7일 예병태 대표이사 면담···입장 차이 재확인

7일 쌍용차 복직대기자 46명이 출근을 강행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서배치 이뤄지지 않아 본관 대회의실서 대기

9일 경기지방노동위에 부당휴직구제 신청 계획

[평택시민신문] 회사로부터 기한 없는 유급휴직을 통보받은 쌍용자동차 복직대기자들이 부서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출근을 강행했다.

“출근하는데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다. 복직대기자들이 들어야 할 얘기는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부터 함께 하자는 말이다.”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본사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축하 인사를 받지 못하고 11년 만에 첫 출근하는 복직대기자들 심경을 이같이 헤아렸다.

앞서 복직대기자 46명은 지난해 12월 24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부서배치 유급휴직을 통보받자 같은 달 30일 대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근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복직대기자들은 회사 강당에서 있었던 시무식에 참석한 후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후 이들은 부서를 배치받지 못해 본관 대회의실에서 대기해야 했다.

지난 2018년 9월 21일 노노사정(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쌍용차 기업노조, 쌍용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은 4자 교섭을 통해 해고자 119명 복직에 합의하고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해고노동자 복직을 결정한 바 있으나 쌍용차는 회사 상황이 어렵다며 부서배치를 열흘 앞두고 돌연 복직대기자 47명 중 46명에게 기한 없는 유급휴직을 통보했다.

현재 쌍용차 측은 라인 휴업 시 다른 직원들에게도 적용하는 유급휴직일 뿐이며, 현재 판매량 감소로 인해 노사가 자구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월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46명이 손을 흔들며 시무식에 참여하고 있다. 해고노동자들은 복직과 부서배치를 촉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출근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월 복직한 김선동씨는 “46명 해고자 복직은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해주고 이낙연 총리가 안아주며 기뻐했던 국민적 합의”라며 “복직을 며칠 앞두고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치졸하고 옹졸한 일”이라며 “46명 동지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지 못하고 함께 싸울 것을 다짐하고, 쌍용차는 이들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부서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고노동자 46명은 오는 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를 신청하고 14일 시민사회대표자회의와 시민사회 긴급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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