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 40~40% 감소할 때까지 증상 느끼기 어려워 주기적인 혈액 및 소변검사 실시로 예방 필요

홍세용
박애병원 신장내과장

[평택시민신문] 최근 당뇨, 고혈압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 합병증인 신기능 저하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는 신장 기능이 너무 심하게 저하되어 바로 혈액 투석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조기에 발견이 되었더라면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더디게 하는 치료를 할 수 있으나 이 시기를 놓치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수술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안타까운 상태가 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임상 증세가 비 특이적이고 막연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임상 증세를 단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약 40-50%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는 보통 불편한 증세를 느끼지 못한다. 이 경우에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로 신장 기능을 검사하면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는 1년에 한두 번은 꼭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둘째, 신장 기능이 20-30 % 수준으로 감소 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증세들이 발생한다.

기운이 없고 몸이 나른하고 추위를 타거나 따뜻한 곳을 찾게 된다. 밥맛이 떨어지고 머리가 맑지 못하며 혈압이 평소보다 올라간다. 오래 서있거나 힘든 일을 하면 숨이 차거나 다리가 붓는다.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게 된다.

셋째, 10-15% 수준으로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말기 신부전증에 해당되며 혈액 투석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오슬오슬 춥고 머리가 띵하며 밥맛이 감소하고 누우면 가슴이 답답하고 앉아있을 때 편해진다. 다리가 붓고 무력 해진다.

결론적으로 신장 기능 장애에 의한 임상 증세는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실시하여 신기능이 감소하지 않도록 전문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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