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과영양단계로 진입, 대부분 하천수질 3~5등급…개선 시급
‘좋은물 3070프로젝트’, ‘지류총량제’ 등 맑은물 종합대책 추진
평택호 수질개선협의회 구성 및 체류시간 감소방안 연구 제안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지난 17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평택시 맑은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정장선 평택시장, 이병배 평택시의회 부의장, 한국농어촌공사 김현정 차장, 환경부 김태훈 사무관, 전문가자문단, 환경단체 관계자, 평택호 T/F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천 및 호소 수질개선 위한 맑은물 종합대책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맑은물 종합대책 보고의 주요내용은 △평택호 및 하천수질 상태와 원인분석 △맑은물 추진방향 및 대책 △환경부, 경기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별 과제 △수질개선협의회 구성제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택호의 부영양화 지수는 과영양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의 하천수질도 3~5등급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현재 20%대에 불과한 좋은물 등급의 하천수를 2030년까지 자체적으로 70%까지 증가시키겠다는 ‘좋은물 3070’프로젝트와 ‘지류총량제’를 추진대책으로 발표했다.

지류총량제는 하천지점별 목표수질을 정해 매년 외부에서 들어오는 오염량을 과학적으로 계량화해 감축관리하는 것으로, 시는 직제개편을 통해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는 물관리 업무를 일원화하고 17개 하천별 유입오염원 특성분석을 통한 맞춤형 대책 마련과 하천 구간별 지류총량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권역별로 1개 하천(통복천, 서정리천, 관리천)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유하거리가 짧으면서도 외부 오염원 관리가 쉬운 하천부터 대책을 추진하는 ‘좋은물 3070’수질관리 로드맵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부분의 하천과 평택호의 수생태계 등급이 ‘나쁨’에서 ‘매우나쁨’ 단계로 나타남에 따라 생태지표인 어류 등도 모니터링해 수생태계 건강성도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오염기여도 조사결과 토지계와 축산계가 오염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양분관리제 도입 검토와 축산 공공처리시설 설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국가하천 낚시금지구역 추진 등 토지계와 축산계 부문의 개선정책도 적극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부오염원 기여율이 상당한 평택호 퇴적토 준설에 대해 관리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추진해 수질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시는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및 2도 10개시가 포함된 수질개선협의회를 구성할 것과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평택호의 체류시간 감소방안을 연구해줄 것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은 “203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우선순위를 정하고 평택시만의 지역특성을 활용한 수질정화방법을 적용한다면 목표하는 수질에 도달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조언과 환경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예산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수질개선 대책들을 더 늦기 전에 추진해야 한다”며 “환경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환경부 김태훈 사무관은 “평택호의 수질악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중앙부처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평택시에서 우선 꼭 필요한 개선사업과 시범적으로 추진해야 될 사업목록들을 제안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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