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전통바느질 규방공예

전통적 느낌에 현대적 디자인 더해져 하나뿐인 작품 탄생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생활한복‧전통소품 만들고 싶어” 

[평택시민신문]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제품이 넘쳐나지만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제품은 정성은 물론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하다. 핸드메이드 제품이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다. 합정동 골목에 자리 잡은 ‘늘 by HAN’은 전통소품부터 한복까지 바느질로 만들 수 있는 규방공예품들을 직접 제작하는 바느질 공방이다. 전통바느질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전통바느질 공예품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전통바느질 공방 ‘늘 by HAN’을 소개한다.

‘늘 by HAN’ 한송이 대표

바느질 통해 느림의 미학 실천

한 땀 한 땀 완성한 조각보를 아파트 현관에 걸어놓거나 차반에 올려놓으면 기쁨은 배가 된다. 형형색색 조각보의 매력은 화려한 결과물에만 있지 않다. 각기 다른 색깔의 조각이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마음에 평안이 깃들고 행복감으로 물든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한송이(35)씨 역시 이 같은 매력에 빠져 10년째 전통바느질을 고수해오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전통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가 다른 바느질보다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전통바느질을 고집하는 이유는 정교함과 전통성에 있다. “옛날 분들의 바느질 방법이 생각하는 것 보다 정교했고, 바로 그 부분이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전통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빨리 빨리가 익숙한 요즘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거에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

합정동 조개터의 한 골목에 들어서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공방이 보인다. 통 유리창 너머로 전시된 바느질 작품들이 지나가는 이의 눈길을 잡아 끈다.

“저희 공방은 규방공예라고 불리는 전통바느질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체험도 가능한 전통바느질 공방입니다”

결혼식에서나 입는 한복이 일상에 소화하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는 것은 한송이 씨의 최종 목표다. “전통한복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생각보다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해요. 소재와 디자인을 다르게 해 일상생활에 입어도 손색없을 생활한복을 만들고 싶어요. 요즘 나오는 생활한복은 전통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생활한복을 디자인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이뤄낸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공방카페

한송이 씨는 카페처럼 편하게 들어와서 구경하고 갈 수 있는 공방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한복집은 구경하러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곳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차를 함께 팔면 카페처럼 사진도 찍고 구경도하고 접근성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구경하고 쉽게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 카페 형식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금요일 같은 경우는 음료만 주문해도 수업공간이 마땅치 않은 분들에게 가게 일부 공간을 제공해 드리니 부담없이 편하게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규방공예•보자기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 유아한복 요일상담(오전10시~1시)

■주소: 경기 평택시 조개터로42번길 30-14 1층

■전화: 031-658-0331

■영업시간: 화~금 10:30~19:00 / 토요일 18:00 마감 / 휴무일 일요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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