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열린우리당 우제항·정장선 두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또한 비록 낙선했지만, 선거법을 준수하며 짧은 선거기간 동안 깨끗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한 낙선자에게도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번 선거는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 부정부패와 지역주의에 얼룩진 한국 정치문화를 변혁하고, 21세기 새로운 상생의 정치문화를 만들라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의 목소리가 어느 선거보다 큰 선거였다.

‘탄핵’과 ‘노인폄하발언’ 등 여러 돌출변수가 있었지만, 큰 흐름 속에는 정치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원이 투표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본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의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며, ‘차떼기당’이라는 오명 속에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이 보이기는 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은 냉혹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의 군소정당으로의 몰락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지 못한 필연적 결과라면,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보수 일색의 한국 정치 풍토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평택은 이제 두명의 열린우리당 소속의 집권 여당 국회의원을 갖게 되었다.

두 당선자가 당선의 기쁨 보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당선소감에서도 밝혔듯이 평택은 평택항 개발과 미군기지이전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긴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의 임기 4년동안 두 당선자가 이러한 지역 현안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인가 유권자들은 예의 주시할 것이다.

정치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충실하면서 지역 문제를 시민의 입장에서 열심히 풀어 나가는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평택의 현안은 두명의 국회의원의 힘만으로 풀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시장과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지도자들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공명심이나 정치적 주도권 다툼이 아닌,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협력의 정치력을 발휘해 주길 당부한다.

또한 시민과 지역 시민단체, 지역언론의 목소리에도 세김한 귀를 기울여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며 현안을 시민과 함께 풀어 나가는 통합의 지도력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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