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택시민신문 제대로 했나요

유튜브 방송‧디자인 변화 긍정 평가

본격적인 시정 비판 위한 전문성 갖춰야

[평택시민신문] 창간 23주년을 맞아 ‘평택시민신문 제15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15일 본지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와 소통하는 쌍방향 언론을 지향하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면에 반영하고자 구성된 지면평가위원회는 2005년 제1기 구성 이후 매년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제15기 지면평가위원회는 제14기에 이어 황우갑(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 위원장을 비롯해 △권현미(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사무국장) △김종기(평택샬롬나비 경영이사) △김훈(평택환경행동공동대표) △박우희(사회복지법인 고앤두 사무국장) △박은경(평택두레생협 이사장) △박환우(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오경아(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심재걸(국제로타리아카데미 교수) △한보석(청북중학교 교장) 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박환우·오경아·한보석 위원을 제외한 위원 7명과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이 참석해 2019년에 발행된 <평택시민신문> 지면에 대한 평가를 가졌다.

김기수 발행인은 “올해는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많아 지역신문 입장에서 시간이 빨리 갔다”며 “연탄나눔, 한도시 한책읽기 운동도 꾸준히 해왔으며 전보다 사회적 주목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평택 지역신문들과 공동으로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평택로컬포럼을 개최하고 지역주요 현안인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기획취재를 가졌다”며 “상반기에는 새로운 시도를 신문과 접목하고자 팟캐스트와 유튜브로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발행인은 “올해는 신문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지역 주요 현안이나 과제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구성과 기획에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고민이 많다”며 위원들의 가감 없는 평가와 비평을 부탁했다.

■ 지면평가위원회 요약

민선7기와 허니문 기간은 끝난 셈

시정 개선 위한 감시‧지적 나서야

심재걸 위원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크게 꼬집어 이야기할 것 없이 잘 해내고 있다. 다만 아직도 시장과 허니문 기간은 아닌지 생각이 들어 아쉽다. 시정을 처음부터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시정을 꼬집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다. 지역신문이 일반신문처럼 여러 기사를 다룰 수는 없지만 시정에 대해 심층적으로 지적하는 역할을 통해 정책을 개선할 의무가 있다. 이 부분만 보강되면 지역신문답지 않게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유튜브와 SNS 활용 시도 긍정적

내용적 측면서 심층 기사 늘려야

박우희 위원

첫 번재로 요즘 평택시민신문은 페이스북에 목요일이나 금요일마다 기사를 올린다. 페이스북에 매주 신속하게 올라오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유튜브를 시작한 시도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업로드만 하고 구독을 유도하는 노력이 부족해 아쉽다. 구독자 확보 집중을 부탁드린다. 그것이 언론의 힘이다. 마지막으로 기사가 내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는 느낌이다. 옥천신문처럼 다양하고 독특하거나 공격적인 콘텐츠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부족하다. 홍보성 기사는 줄이고 심층적인 지역 이야기를 보강했으면 한다.

수소경제 기획기사는 선도적 역할

필진 발굴‧온라인 업로드 강화해야

김훈 위원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이 6회에 걸쳐 연재됐다. 다소 어려운 주제긴 했어도 이제부터 지역에서 성정시켜야할 분야라는 점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오피니언에서 김기수 발행인의 칼럼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 드린다. 지역에 글을 쓰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필진을 발굴해 발언권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작은 지면에 많은 기사를 싣다보니 작은 기사들은 보기가 어렵다. 기사의 양은 반으로 줄이고 지면에 싣지 못한 기사들은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안을 활용해야 한다. 주간신문이라 온라인으로라도 먼저 올리는 일이 중요하다.

 

전문성 갖추고 지적하는 것이

오늘날 지역 언론이 선 위치

김기수 발행인

언제부터인가 지역사회의 흐름이 변한 것 같다. 지역사회가 이제는 더 이상 비공개‧불투명한 행정을 하는 공직자가 나올 수 없다고 보는 것 같다. 패러다임이 변했지만 아직 시정에 지적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다. 도시개발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는 지역 언론이 날카로운 잣대를 갖고 볼 필요가 있다. 전문적으로 문제제기하기 위해선 탐사보도나 통계 등 데이터를 활용한 팩트를 체크해야 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공론장 역할을 하던 언론도 이전보다 위상이 조금씩 약화됐지만 이 지점이 지역 언론이 선 지점이 아닌가 한다.

 

사회적경제 연재에도 인식 낮아

유튜브는 구독자 성향 분석 필요

박은경 위원

올해는 도시재생과 수소경제 기획기사가 연속적으로 나오는 점이 좋았다. 사회적경제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들어보면 관계자 외에는 인식이 많지 않고 공익적 가치를 잘 모르고 있어 사회적경제를 기획취재로 다뤘으면 한다. 그간 평택시민신문에서 외국사례도 다루고 기사도 많이 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보다 더 할애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유튜브 콘텐츠는 구독자마다 선호하는 출연자가 달라 아직 처음이니 구독자의 성향과 특징을 분석해 기획했으면 한다.

 

유튜브 영상은 세련된 편집 요구돼

중앙지와는 다른 시각의 기사 써야

권현미 위원

올해는 유튜브로 계속 기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한겨례 등 언론사 유튜브에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은데 자막과 편집이 더 세련됐으면 한다. 최근 모 시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중앙지와 지역지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지역의 역사와 배경을 다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면편집이 깨끗해졌지만 지역면이 정보란처럼 보여 눈이 잘 가지 않는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지역을 보니 한편으로는 임팩트가 없어 내 지역이야기라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게 돼 지역면에 중요 기사를 하나씩 배치했으면 한다.

 

1면 지면안내‧현안 안배 좋아

시각화된 자료 더 활용했으면

김종기 위원

1면을 보면 지면 안내와 지역 현안 배치에 중심이 있어 좋다. 특정 현안에 있어서 언론은 때론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비판적일 수 있지만 평택시민신문은 지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사에 담아낸다. 때로는 이를 뒤집어 제목과 내용이 선정적일 필요도 있다. 과감하게 나가도 실수는 아니다. 지자체의 개발이나 주요 시책을 1면에 넣는데 시각화된 자료를 더 활용했으면 한다. 1면에 있더라도 중요기사나 사진에 밀려 관심이 덜할 수 있다. 또 중앙지에는 나오는데 지역신문에서 다루지 못한 기사를 고려해줬으면 한다.

 

신문 디자인 더 나아지고 있어

오자 없는 신문 위한 관리 요구

황우갑 위원장

과거에 나온 평택시민신문과 요즘 나온 신문들을 비교하면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현재 하는 일과 관련해 기사가 나갈 일이 있었다. 기사가 나오기 전 조선일보에서 오탈자를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오자 없는 신문을 중시해 해당 기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검토를 부탁하는 것이다. 원고를 받아 검토해보니 오자가 하나 있어 이를 수정해서 전송했다. 다른 신문들도 이런 오자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관리들이 평택시민신문에도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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