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수 센터장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평택시민신문] Q&A 역류성 식도염 환자입니다. 무슨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

과거부터 식생활 요소가 위식도역류 증상에 관여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이는 환자와 의사 모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및 치료 후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식이 요소에 중점을 두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 우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고지방 식사(튀긴 음식, 볶은 음식 등)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음식물 내의 지방 성분은 위배 출 기능을 저하시키고, 역류와 관련된 일과성 하부식도조임근의 이완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질은 식도의 산에 대한 예민도를 증가시켜 증상을 더욱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일부 특정 환자들은 자극적인 음식, 산성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 환자들은 흔히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고 호소하는데 이것은 음식의 매운 성분이 이미 염증이 나타난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 과일이나 주스 등 산 성 음식에 대해서도 많은 환자들이 증상과의 연관성을 보고하고 있으므로, 증상을 유발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음식 이외에 식사습관도 위식도역류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과식은 역류의 주된 발생 기전인 일과성 하부식도조임근의 이완을 자주 초래합니다. 따라서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식생활 개선에 있어 기본이 됩니다. 또한 식사를 급하게 하지 않는 것도 일반적인 권유 사항입니다. 급한 식사는 위 체부의 순응적 이완을 저해하여 위내 압력이 높아지고 이는 위 내용물의 식도 내 역류를 조장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야간에 가슴쓰림이 발생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야식을 피하고 상체를 높이며, 누울 경우에는 왼쪽을 아래로 해서 눕는 경우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적어도 식사 후 3시간 동안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리는 것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이 모든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너무 음식을 제한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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