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시민협치 현장지원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며

장동화
비전2동 주민자치위원

[평택시민신문]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고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들의 무리들이 소책자를 들고 느긋한 걸음걸이로 다닌다. ‘간이역’은 ‘함창 커뮤니센터’로 ‘술도가’는 ‘박물관’으로 담장에는 벽화들이 가득하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경상북도 상주시는 ‘함창 예고을 금상첨화’로 꽤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어 있었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평택을 돌아보니 평택이 어떤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지에 대한 바람들이 생겨난다.

현재 비전2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전 2동은 2020년부터 평택시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실시 동으로 선정 되었다. 활동하며 주민참여 예산제도와 평택시의 공공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평택시 구의회 지하 강의실에서 20~60대에 이르는 40여명의 시민, 주민자치위원, 청년활동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마을리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분들과 수강생으로 만났다. 이번에 받은 교육은 10월23일부터 30일까지 총6회 30시간 동안 진행된 “평택시 시민협치 현장지원활동가 양성과정”으로 평택시청 정책기획과 시민협치팀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1주차는 ‘오리엔테이션’ 및 ‘평택시 제도 이해’, 2주차는 ‘더 넓고 깊은 민주주의’와 ‘평택 전략 의제’, 3주차는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과 ‘조별 실습 발표 및 졸업 작품 발표’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조 편성은 수강생 개개인의 관심과 능력과 성향을 파악해서, 6개의 모둠으로 이루어졌으며 평택시 전략 의제인 ‘도시숲’, ‘시민사회협력플랫폼’, ‘도시재생(북부)’, ‘푸드플랜’, ‘돌봄(서부)’, ‘중간지원조직’으로 편성되었다. 강사의 강의 중심이 아닌 개별과제와 조별과제를 수행해야만 그 내용을 토대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개별 과제는 각자가 생각하는 평택시 협치 활성화 과제와 자신의 활동 분야를 진단해 보는 것으로 협치에 대한 관심사와 평택의 중간지원 조직의 필요성을 파악 할 수 있었고, 과업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였다.

두 번째는 조별과제로 내가 속한 6조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향후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정보공유, 다양한 분야의 역량강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쉬는 시간조차도 잊은 채 열띤 토론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였다.

‘2020 평택시 시민협치 활성화 실행계획’를 접하고 지역을 둘러보니 지역의 현안 중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그래서 더욱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영역이 도시재생사업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 중에 평택시 북부지역의 큰 의제로 신장동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문제를 다루었다.

신장동은 ‘신장지역 도시재생 활성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184억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론화를 통해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지역 의제는 이용자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흐름에 공감하고 담당 행정부서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지역성, 창조성, 협치적 관점을 잃지 말고 적극 행정을 추진한다면, 신장동도 주민들의 자생적 도시재생이 활성화 될 거라고 기대해 본다.

자치를 통한 모두의 마을을 지향하는 것, 이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행정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협치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관계가 수평적일 때,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마을협치는 의미를 갖는다. 협치를 실행하기 위한 실전적인 관점의 참여형 강의를 통해서 협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그동안 협치가 너무 멀게만 느껴져 다가가지 못했던 분들, 이제 막 협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시려는 분들께, 지속 가능한 지속사회 활동 위해서 “평택시 시민협치 현장지원 활동가”기본 교육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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