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제21' 환경관련 글쓰기대회 수상작 연재-3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의제21'의 환경관련 감상문 글쓰기 대회 으뜸상 작품 12편을 몇차례로 나누어 연재한다. 초등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눈떠가는 초등학생들의 글을 통해 환경문제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편집자주>

평택지산초등학교 4-1 유주희

며칠 전에 친구의 생일초대를 받고 들뜬 기분으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여 친구집에 갔습니다.
벌써 많은 친구들이 먼저 와서 재잘재잘 참새처럼 입을 모아 떠들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 얘들아, 이쪽으로 와서 맛있는 음식 먹으렴."
친구의 엄마께서 우리들을 부르셨습니다.
'맛있는 치킨, 피자, 햄버거.......'
그리고 캔 음료수 등, 우리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상다리가 부서지도록 수북하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왁자지껄 우리들은 서로 많이 먹겠다고 전쟁터 같은 분위기가 되어 입과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다음 신나는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먹어야지?"
"안 먹을래요. 생일 집에서 맛있는 것들 많이 먹었거든요."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날 먹었던 치킨, 피자, 햄버거, 음료수 등을 떠올리니 금방 행복해졌습니다.
"엄마! 우리 집도 치킨, 피자, 햄버거 같은 맛있는 음식 좀 시켜 주세요." 하며 엄마를 졸랐습니다. 그때 엄마께서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시더니 저를 앉혀 놓고는 '도시아이들의 똥'에 관한 환경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산골아이의 똥과 도시에 살고있는 아이의 똥을 받아놓고 관찰을 했답니다. 산골 아이들의 똥은 이틀이 지나자 형체도 알 수 없게 파리와 구더기가 들끌었습니다. 그리고 파리와 구더기들이 그 똥을 여기저기 분해시켜 놓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도시 아이들의 똥은 파리가 와도 금방 날아가고 구더기가 생기지 않았으며, 수분만 증발한 후에 딱딱하게 굳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스턴트 식품과 농수산물을 좋아하는 도시 아이들의 똥에는 방부제와 화학조미료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엄마의 말씀을 듣고 인스턴트 음식을 사주지 않는다고 고집을 부린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엄마께서는 계속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기회는 이때다, 하시며 설명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도시아이들의 똥이 많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섞지 않는 똥의 오염물질을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식물일 경우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식물 속에 쌓인 중금속, 농약 등의 오염물을 사람이 먹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뿌리를 먹을 경우에는 뿌리 속에는 땅 속에 있던 농약이나 중금속들이 쌓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또 열매의 경우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과일, 채소, 그리고 그 속의 씨앗은 절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이 아프면 사람도 병에 걸린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심코 먹고 싶다고 해서 먹은 인스턴트 음식이 똥이 되어서도 환경에 영향을 끼치다니.......

도시아이들 모두가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오존층이 파괴되어 산성비가 내리고, 바다와 강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또 '물'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뉴스도 보았습니다.
엄마의 환경이야기를 듣고 인스턴트 음식을 생각 없이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시아이들의 똥에 파리가 날아와서 분해를 잘 시켜 자연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과일이나 채소를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우리 어린이들이 앞장을 서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일날에는 인스턴트 음식은 준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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