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위원장
평택협치회의 
협치전략실무위원회

[평택시민신문]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보면 거리와 상관없이, 험난함과 상관없이 지치기 쉽다. 아니 지치기도 전에 출발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친구와 함께라면, 연인과 손잡고 함께 가는 길이라면 설레임을 안고 시작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협치이다. 길을 같이 가는 친구는 시민과 시민, 시민과 행정, 행정과 행정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길의 끝자락에 다다를 즈음 연인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주체가 같이 기획하고, 함께 실행하며, 더 나은 길을 위한 평가를 통해 시민이 행복해지는 시정으로의 선순환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평택시 ‘시민협치’는 새로운 민주주의 문화의 시작이다. 이는 새로울 뿐 아니라 다소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시정 운영방식으로 시민도, 행정도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다.

어색함을 넘어 익숙함으로 친근함으로 넘어서기 위해서는 시민은 시민력 향상의 길을, 행정은 권력의 주인인 시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을 재위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시민협치’의 즐거운 여정을 위해 깨어있는 시민의 준비된 시민력과 협치 행정으로의 전환을 위한 행정의 준비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와 의견들이 새로운 의사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모아지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행정과 동행한다면 시민은 행정의 소비자가 아닌 진정한 참여자요 행정의 생산자로 주체가 될 것이다. 시민이 행정 감시자의 역할을 넘어 권리의 발현을 통해 함께 책임지는 주체가 될 때 ‘시민협치’의 새로운 길은 험준한 산길이 아니라 탄탄대로로 변할 것이다. 이 길에 다양한 생각들이 제시되어 이견의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강물이 흘러 바다를 이루듯 발전적인 하나의 지향점으로 모이리라 기대한다.

아직은 시민협치가 무엇인지 구체적 의미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그 실행 동선을 잘 모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앞서간 걸음은 뒷사람에게 길이 되고 이정표가 될 것 이므로 조심스럽지만 지금의 시작과 노력의 한 걸음이 시민협치의 작은 길이 되길 바라며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새로운 시민으로 거듭나려 한다.

비록 지금은 더디고 조금은 아쉽더라도 시민과 행정이 ‘시민협치의 길을 함께 걷다보면 지속가능한 평택시민의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