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

장상민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응급실장

[평택시민신문] “선생님! OOO환자 어레스트입니다.” 한 의학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이다

여기서 ‘어레스트‘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심정지를 의미한다. 병원내에서는 심정지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있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 심정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2016년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때 생존율이 15.5% 인 반면 시행하지 않았을 때 생존율은 4.7%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통계를 보면 2012년에 6.9%, 2013년에 9.1%, 2014년에 12.9%, 2015년에 14.1%, 2016년에 16.8%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나 스웨덴(55%), 일본(27%), 미국(30.8%)등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월등히 낮은 수치이다. 심정지 상태가 발생하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장기들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중 뇌가 제일 취약하다. 심정지 상태로 5분이 지나면 뇌세포가 파괴되고 추후 생존하게 되더라도 뇌손상 또는 뇌사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막아주는 행위가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은 강제로 심장을 압박하여 혈액을 순환시켜주고 산소를 불어넣어주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가급적 빨리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초등학생도 할수 있는 쉬운 동작이다. 환자 옆에 무릎을 꿇고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가상의 선 중앙 부분에 손바닥 아랫부분을 대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얹고 깍지를 낀다 1분에 100~120회의 속도로 약 5~6cm정도의 깊이로 가슴을 압박한다. 가슴 압박을 30회 시행한 후에 턱을 들고 한손으로 콧구멍을 막고 2회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그후 다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가슴압박대 인공호흡을 30대2의 비율로 119 올 때까지 반복해준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상황을 목격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목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한 생명을 구하지 못할수도 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이런 동작들을 익혀두는 것이 내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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