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수
좋은친구 박애병원
척추센터장전문의

[평택시민신문] 필자가 척추 수술을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에 접어들었다. 과거 수천례에 달하는 척추 절개 수술을 진행하면서 척추 질환을 이해하는 범위는 늘어났지만 동시에 합병증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것을 보며, 척추 수술이 참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느꼈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수술 후 합병증이나 고통을 겪는 환자의 모습을 보며 자책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적이 많았다. 그래도 끊임없이 수술에 관한 연구와 임상 경험을 지속하는 속에서 척추 내시경 기술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졌다.

내시경 수술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척추 수술을 척추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요즘,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면서 치료했던 적이 없다. 500명 이상의 내시경 수술을 진행하면서 수술 후 염증이나 기타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수술 후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이나 기타 내과적 문제 때문에 수술을 포기한 환자들도 아무 부작용 없이 무사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쾌유하는 것을 보며 의사로서 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100% 완벽한 치료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있다면 난 자신 있게 내시경 수술을 권하고 싶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어 아마 내년 이맘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 더 좋은 수술 결과를 만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척추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우들에게 척추 내시경 수술을 통하여 큰 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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