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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평택로컬포럼 ‘평택시 상업지구 주차난 해소방안’과잉공급 상업용지… 단순 주차면 확보는 근본적 해결 아냐
안노연 기자 | 승인 2019.08.07 15:46

주차난이 평택 상업지구 경기악화 요인… 참석자 공통인식
지난 신도시 반면교사 삼아 향후 개발 사업 검토 필요 지적
소사벌, 거점주차시설 등 시급‧배미, 도로 접근성 강화 목소리

25일 평택지역신문협회가 주관한 제12회 평택로컬포럼의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평택시의회 김승겸 산업건설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지역신문협의회(회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는 25일 ‘평택시 상업지구 주차난 해소방안’을 주제로 ‘제12회 평택로컬포럼’을 비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소사벌‧배미지구 등 평택지역 상업지구에 만연한 주차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조발제는 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승원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이 맡아 진행했다. 기조발제에서 강 연구위원은 신도시 개발 정책 방향에 대해 공간 환경을 고려한 입체적 도시개발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정 국장은 소사벌지구 상업지역의 현황과 문제점, 시 차원의 개선책을 설명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김승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임용필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장 ▲이철호 배미상업지구번영회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가 토론자로 참가해 주차난 해소를 위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포럼 참석자와 청중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면 확보 외에도 ▲복개천 활용 ▲시간제 주차 허용 ▲거점주차장 확보 및 셔틀버스 활용 ▲공립학교 개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소사벌‧배미지구의 문제는 향후 고덕‧통복지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지금부터라도 주차난 해소 대책을 검토‧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시 도시개발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이날 포럼을 지상 중계한다.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 포럼 좌장 /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소사벌지구와 배미지구는 개발 당시에는 최고 기술자들이 설계했지만 현실적으로 준공 이후 문제점들이 많이 발생했다. 고덕신도시에 이를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소사벌‧배미지구도 개선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 상업지구가 당면한 문제의 개선책과 향후 신도시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기조발제 / 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건축의 공공적 가치 구현 위해 공간 환경 관심 가져야

건축법이 건축을 인허가하기 위한 법이라면 건축기본법은 건축 정책을 이야기하는 법이다. 건축기본법은 건축을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기획, 설계 시공,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건축이 공간 환경을 포함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공간 환경은 건축물, 간판, 공공시설물, 도로, 가로, 공원, 공간구조, 공공공간, 경관 모두를 아우르는 의미로 해석된다.

3기 신도시 관련 뉴스를 보면 택지개발 시 건축을 동시에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현재 제도에서는 불가능하다. 건축‧공간 환경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 개발과 성장위주의 공급정책은 단조롭고 획일적인 도시환경과 건축경관을 양산해 공간 환경 수준을 낮춘다. 그러나 그 반대로 물리적‧문화적 측면에서 지역에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건축으로 도시브랜드와 도시 경쟁력을 창출할 수도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를 비롯해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후쿠오카 캐널시티, 인사동 쌈지길, 네덜란드 로테르담 상업지의 보행자 전용공간, 헬싱키 에스플라나다, 뉴욕 배터리파크,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국내외의 선도적인 사례다. 특히 독일 루르지역은 과거 산업발전기의 유산들을 건축유산으로 남겨 지역전체를 세계적 건축명소이자 관광명소를 만들었으며 2010년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됐다.

우리의 눈높이는 높지만 도시 건축 환경은 낮다. 흔히 보이는 과도한 디자인의 공공건축물, 상업지역과 농촌공간의 획일적 경관을 보면 도시 건축과 공간 환경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건축에 대한 인식을 단순히 건축물이 아닌 건축물과 공간 환경으로 확대해야 한다. 도시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건축물의 질 향상과 더불어 건축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공간 환경에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공건축물에서부터 모범적 대안 마련과 건축문화 인식에 대한 시민의 이해‧공감이 필요하다. 더불어 입체적 도시계획을 통한 압축도시‧복합개발 등 새로운 개념의 도시계획 수립과 도로 공원 광장의 입체개발, 특별건축구역‧특별설계구역 등을 적극 도입하고 부단히 시도해 현재의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도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지역의 실험적 시도들이 중앙의 도시개발 방향을 견인할 수 있다. 앞으로 지역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연구를 통해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정승원 평택시 도시주택국장

■ 기조발제 / 정승원 평택시 도시주택국장

소사벌지구 분석해 향후 개발사업 검토‧적용할 것

유통기능을 가진 상업지역을 제외한다면 평택시 상업지역은 전체 4.172㎢으로 동부도시가 72.6%를 차지한다. 이중 향후 민간택지개발과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 개선하기 위해 우선 소사벌지구를 사례 연구해 문제점을 종합검토했다.

소사벌지구의 첫 번째 문제는 주차공간이다. 소사벌지구 상업지역은 주차장 비율이 0.9%로 기준인 0.6%는 상회하지만 공용주차장이 하나도 없어 주차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점포 인근 노상주차장을 계획 중이며 지하 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개통지연 문제다. 노선 중 센트럴자이부터 지제역까지 2.2km 구간은 민간도시개발에 따른 조합원 분쟁‧소송 등으로 준공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에서도 BRT노선을 우선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협의 진행 중이다.

세 번째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지연 문제다. 소사벌지구 준공 후 광역교통노선 5개 중 3만이 개통됐으며 BRT 노선과 동부우회도로는 개통되지 않은 탓에 교통량이 많아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향후 개발 사업에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조기 준공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상업용지 과잉공급 상가 공실 발생 문제다. 이는 1기 신도시부터 적용한 ‘신시가지 적정개발밀도 및 용도별 면적 배분 기준’의 획일적 적용으로 소사벌지구뿐만이 아니라 1기‧2기 신도시에서도 상업용지 과잉 공급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등 지구당 계획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소사벌지구는 임대주택비율이 높아 공공시설부지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으며 준공 후 미매각 용지가 많이 발생했다. 현재 소사벌지구 내 미매각 용지는 총 38개소 169.009㎡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사업 장기화로 실수요 예측을 실패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LH용역 결과에 따르면 용도 변경 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시에서는 공공시설 용지를 확보해 시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소사벌 지구를 검토하다보니 평택시의 민간 도시개발 사업이 19개 모두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지제 세교지구, 안중 화양지구, 브레인시티, 고덕신도시 등을 사례로 삼아 조합‧LH와 초기 협의 중이다. 앞으로 소사벌지구를 반면교사 삼아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승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지정토론 / 김승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대중교통‧법정주차대수 강화
주차장 위해 하천복개 필요

소사벌 상업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라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사벌지구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차수요를 감소시켜야 한다. 승용차 이동비율을 줄이고 버스순환정책을 강화하고 택시 승강장을 속히 설치해야 한다. 두 번째로 수변공원 건너편 수로를 복개공사하고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로 법정주차대수를 기준보다 120~150%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평택시의회는 상가협의회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용필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장

■ 지정토론 / 임용필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장

주차문제 해결해야 소사벌지구 상권 회복

소사벌지구 상업지역 교통문제의 심각성은 평택시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대중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들은 부득이하게 차량으로 방문하나 주차장 진출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시민들이 이용을 꺼린다. 또한 식사비가 보통 1만원인데 비해 주차비는 1만원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같은 이유로 불법 주정차가 발생해 교통흐름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

공용주차장 건립 이전까지라도 한시적 주정차 단속구역 유예와 차량 진출입로 추가개설이 필요하다. 소사벌지구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불편한 사항과 요청하고 싶은 사항도 주차장 건립, 주차단속 유예, 대중교통시설 증설이었다. 아울러 센트럴돔 인근에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시설을 개선하고 가로구길 진입로의 펜스 철거, 횡단보도 설치, 공영주차장을 신속히 설치해야 한다.

 

이철호 배미상업지구번영회장

■ 지정토론 / 이철호 배미상업지구번영회장

배미지구 침체 극복 위해 접근성 강화해야

배미지구는 평택시청, 비전2동행정복지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 관공서와 소사벌레포츠타운, 청소년문화센터, 남부문화예술회관 등 남부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 밀집된 평택의 중심지역이다. 이런 중심공간으로 인해 지역상권도 동반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배미지구의 상권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배미지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폐쇄된 형태를 띠고 있는 지구 진입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막혀있는 신호체계와 완충녹지 일부를 개선해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현재 신설예정인 배미지구공영주차장의 주차대수도 84대에서 200여대로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문화센터 후문을 정문 출입구처럼 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합정동 롯데마트의 도로와 연결시켜 배미지구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 지정토론 /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LH, 사회공헌 책임 위해 환원사업 나서야

상업지구 주차문제는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사벌 지구 상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설 150면 주차장 계획을 전면 수정해 250면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 또한 주차타워와 상가지역 간 보도육교를 신설해 교통사고 방지, 이용자 편리성,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도모해야 한다. 배미지구에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도 84면에서 150면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공헌을 위해 평택지역 개발사업으로 얻은 이익으로 공공시설물 설치와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세 번째로 소사벌지구와 세교지구 간 교통 연결도로망 구축이 시급히 이뤄질 수 있도록 평택시 유관부서들이 협력해 교통난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네 번째로 고덕신도시 건설은 소사벌지구의 주차문제 등 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와 실천을 해야 한다.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

■ 지정토론 /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

공영주차장 건립은 한계… 거점주차시설 확보 필요

최근 평택시 인구가 50만을 돌파했는데 주차공간을 100면, 200면 조성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매월 유입인구가 1200~1400명에 달한다. 차량이 한 달에 300대가 증가하는 셈이다. 하천을 복개하고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예산을 생각하면 거점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녁시간 등 시간을 정해 주차를 허용하는 시간제 주차도 고려할 수 있다. 소사벌지구의 학교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주 한옥마을처럼 학교 등 공공기관‧민간 부설주차장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부설주차장 개발사업은 학교, 교회, 근린생활시설 등 건축물 내 부설주차장을 일반시민에게도 개방‧공유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해 민간 978면, 공공기관 8714면의 주차공간을 개방해 주차난 해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소사벌지구 내 주차공간 불법사용 실태조사도 나서야 한다. 주차장 1면을 확보하는 데에 수천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월 1200~1400명의 인구가 유입되는 현실에서 공영주차장 확충에는 한계가 있다. 주차장으로 인가를 받고 불법 개조해 상점 및 점포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태조사와 행정대집행이 필요하다.

이를 활용한다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공영주차장을 확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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