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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건립 지연과 시민의 상실감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7.24 13:08

평택지역에 현재 수소차 50여대 운행,

연말까지 100여대 보급 예정...

시민들 연내 충전소 2개소 설치 기대하며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충전소 이용하고 있어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지역으로 친환경 ‘수소자동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제동이 걸리고 있다. 연초부터 추진되어 지난 4월말에 공모로 선정된 수소자동차 충전소 사업자 2곳이 최근 포기의사를 밝혔다. 경제적인 문제가 이유로 보도되었지만 그 실상은 다르고, 추진 과정중 여러 투명하지 못한 것들과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평택시의 정책을 믿고 수소차를 신청하려다가 충전소 문제로 결정을 미룬 시민 입장에서 접한 문제점을 짚어본다.

우선, 왜 본계약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아무 제한없이 선정된 사업자의 사업권 포기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평택시는 지난 4월 23일 ‘평택시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평택시 칠괴동과 오성면에 위치한 운영사업자 2곳을 최종 선정했으며, ‘공고 이후 15일 이내 협약대상자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평택시는 해당 협약대상자의 지위를 취소하고 차순위 협약대상자와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공모사업 공고 8조에 명시했었다. 그럼에도 평택시는 선정된 사업자와 2달 이상이 지난 7월초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선정된 사업자는 아무 법적 부담없이 최근 사업권 포기를 선언했다.

둘째로, 올 6월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사고의 설비공급업체가 노르웨이 넬사이고, 평택수소충전소 설비공급도 동일회사임에도 안전검증과 업체변경 고려없이 계속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급기야 최초 선정된 한 사업자는 수익성을 떠나 안전이 걱정되어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을 정도로 안정검증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음에도 무시되고 있다.

셋째로, 최초 선정된 한 사업자는 경제성이 아니라 안전성 때문에 포기했다고 하는데, 평택시 담당부서는 운영비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고 언론에 인터뷰했다. 아울러 공모 조건에도 ‘수소충전소 시설 구축비(30억원이내)는 평택시가 부담하되 충전소에 대한 운영비용은 기본적으로 사업자 부담으로 한다’고 되어있으며, 기존의 가스충전소나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포기이유를 둘러싼 상반된 견해의 배경이 궁금하다.

넷째로, 공모 조건 8조에 따라 선정된 사업자가 포기하면 후순위로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음에도 담당부서에서는 (최초 공모 3개월, 폭발 사고 한달 이상 지난 지금에서 별다른 해명없이) 재공모를 거론하고 있어 수소충전소 사업지연이 우려된다. 또한 차순위 협약대상자와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음에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여러 해석들을 낳고 있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관내 충전소 설치지연에 따른 수소차 운전자의 불편과 피해구제 대책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관내에 50여대가 보급되어 있고, 연말까지 100여대가 보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소차 이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연내 2개소 설치를 기대하며 경부선 상하행선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수소차 200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충전소 건립이 지연되고 있으니 걱정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평택시 담당부서의 투명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정은 시민들에게 불신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으로 미세먼지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수소차를 구입한 선의의 운전자들과 수소차 보급이 친환경도시 평택을 앞당기는 좋은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수소차 ‘넥소’를 바라보는 많은 시민들이 있다. 평택시는 시민중심의 새로운 평택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심각히 고민하여 시민불편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해소하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행정이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실망과 상실감을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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