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길 위에 사람의 무늬가 있다

                                  - 장진희 시인

 

 

 

어머니의 눈물 속에

인생은 알 수 없는 길 위에서

노래하는 거라고 했지

 

아버지의 헛기침 속에

세상은 모두 낯선 친구와

함께 노래하는 거라고...

 

삶이 너의 계단을 올리고

꽃이 너의 삶으로

들어올 때까지

 

시간으로 다듬은

사랑을

노래하라 했지

 

인생의 아픔은

가끔

노란 꽃으로 채워지고

 

구비진 계단 위에서도

호젓한 꿈을

꾸게 한다고...

 

그들이 함께하던

하늘과 땅위에서

노래하는

성스러운 무늬처럼

 

하나의 손은 하늘로

또 하나의 손은

땅을 향해

 

손을 내밀어

노래하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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