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용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평택시민신문] 신장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분 중에는 소변에 거품이 끼는 것을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소변에 거품이 끼는 것은 건강상 나쁜 것일까?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보통 옅은 노란색이며 탈 수가 있거나 힘든 일을 한 다음에는 짙은 갈색이다. 정상인에서 거품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오래 참았다 소변을 볼 때에 소변 흐름이 빨라서 거품이 이는 경우다. 따라서 거품이 있다고 무조건 걱정 할 필요는 없다.

간혹 탈수되어 오줌이 농축될 때도 거품이 잘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다시 관찰해보면 거품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품이 있는 소변에는 단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소변 내의 단백은 공기와 반응하여 거품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인데 특히 소변의 거품을 동반하여 손발이 붓고 식욕 감소, 소변 색이 짙어지는 경우에는 신장내과를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혈액 중에 있는 단백은 알부민과 글로불린이 있는데 정상 신장은 이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따라서 단백뇨가 나간다는 것은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출되는 단백의 양에 따라서 임상적 의의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0 gm 이상이 나가면 혈중에 저 알부민증이 초래되어 부종이 오고 여러 신체적 이상 소견이 온다.

단백뇨의 양이 많지 않아도 단백뇨가 지속하면 수년 후에 신장 기능이 감소하여 투석이나 신장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아주 드물게 고환에서 정액이 역류하여 거품이 초래될 수가 있다. 이것이 의심될 때는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한다. 그 이외에도 약물에 의해서도 소변의 거품이 일어나는 일도 있다.

 

결론 : 소변에 거품이 일면 자주 소변을 보고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도 거품이 일면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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