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 노동자들 권리쟁취 응원 위해 기획

박완규 탠디분회장 참석해 현장 목소리 전해

12일 <족쟁이들> 상영 후 이어진 현장 노동자와의 대화에서 박완규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 탠디분회장이 제화공들이 처한 상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위원장 김기홍, 이하 평택안성지역노조)는 지난 12일 평택 배다리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다큐멘터리 <족쟁이들>의 평택지역 공동체 상영회를 가졌다.

문정현 감독이 취재‧감독한 독립다큐멘터리 <족쟁이들>은 제화공들의 노조할 권리와 유통 수수료 단가 인하 투쟁을 다룬 작품으로 평택안성지역노조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현장을 바꿔 나가는 제화공들을 응원하고자 이번 상영회를 기획했다.

12일 <족쟁이들> 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성수동 제화공들의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응원하고자 준비한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8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상영회는 다큐 상영, 현장 노동자와의 대화, 투쟁기금 전달식, 응원 피케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상영회에서 진행된 현장 노동자와의 대화에서는 현장 노동자인 박완규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 탠디분회장이 직접 제화공들이 처한 현실과 투쟁 현황을 설명하고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족쟁이들> 상영 후 이어진 현장 노동자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제화공들의 투쟁 현황을 보다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박완규 탠디분회장은 “족쟁이들 상영회를 위해 평택에 두 번째 내려왔는데 평택지역 노동자들이 같은 노동자로서 관심을 가져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그동안 비현실적인 삶을 살아온 제화공들은 향후 백화점 수수료 인하 및 4대보험과 퇴직금 보장 등 최소한의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한 긴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화공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노무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업체들에 의해 개인사업자로 변경돼 4대보험과 퇴직금을 보장받지 못하고 낮은 공임 등 불공정한 도급계약에 시달려왔으나, 법적 소송으로 퇴직금을 지급받고 투쟁으로 공임 인상을 이끌어내는 등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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