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 부회장
평택안성흥사단 사무처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청소년정책 중장기계획(2020-2024) 수립연구 용역 최종보고회’가 6월 13일에 있었다.

2018년 9월에 시작하여 청소년 설문, 의견조사, 청소년 단체, 기관 현장 전문가 간담회, 중간 및 최종보고회를 거쳐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의 내용을 살펴보면 비전으로는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평택’이 제시되었고, 4개의 전략목표로 △청소년의 참여와 권리증진 △청소년 주도의 역량강화 활동 활성화 △청소년 보호 및 복지 지원 확대 △청소년정책 추진체계 혁신이 설정되었다.

그에 따른 14개의 정책과제로는 △청소년 주도의 참여기반 구축 △청소년권리 증진기반 조성 △청소년의 민주시민 역량강화 △수요자 중심으로 청소년 지원체계 및 공간확충 △청소년 주도의 프로젝트형 체험활동 활성화 △청소년 수련·체험활동 활성화 △청소년 진로교육 지원체계 강화 △아동·청소년 사회안전망 확대 △대상별 맞춤형 지원확대 △아동·청소년 친화 환경 조성 및 보호지원 강화 △청소년정책 추진체계 정비 및 개선 △평택시 청소년단체 및 청소년재단 기능강화 △수요자 중심의 청소년정책 추진기반 강화 △청소년지도자 처우개선 및 전문성 강화 등이 제안되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장선 시장은 향후 청소년과 설치 등 청소년 분야를 시정의 중심에 둘 것을 강조하고, 특히 행정중심이 아닌 수요자인 청소년의 요구와 의사에 기초한 청소년 중장기계획 수립을 주문하였으며, 이 자리에 평택시차세대위원을 비롯해 참석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고 평택시의 청소년정책 방향과 활동 지원계획을 묻고 협의하며 의견을 반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청소년 대표들은 취약한 서부지역 청소년 시설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보완 계획 수립을 제안하였다. 또한 청소년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청소년 대상 홍보를 강화해 줄 것과 서부지역 등 취약지역 대상 찾아가는 이동 버스(진로교육 버스 운영, 이동 청소년쉼터 운영, 이동 상담센터 운영)의 도입도 제안하였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관심이 많은 사업인 지역별 청소년 진로체험 관련 사업 확대와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특별보호 청소년·장애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프로그램 확대배치, 문제 해결 중심의 청소년 상담 도입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직접 전달하였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청소년 중장기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정책의 대상자만이 아닌 당사자로서 민관 파트너십의 주체로 참여하며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제한된 시간이어서 참석한 청소년 모두가 발언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 모두 청소년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소년 발언과 제안을 활성화해 나갈 것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청소년 중심의 청소년 정책 거버넌스로 새로운 평택이 시작되어야 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거버넌스는 네트워크이고 파트너십과 협력관계 등을 아우르는 것이다.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도 이번 연구 용역을 계기로 평택시에서 ‘청소년 중심’의 실질적 민관 거버넌스가 완성될 수 있도록 정보를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민과 민, 민과 관, 관과 청소년의 수평적 네트워크가 가능할 수 있을지 꼼꼼히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거버넌스 수행을 밑받침하는 문화적 요소는 자율과 책임, 참여와 협의, 실천과 협력, 조정과 통합이다. 청소년은 아직 더 배워야 하는 존재, 조금 더 먼 이후에나 관심을 쏟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지금 당장 행동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