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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우려 반’ 한미어울림축제 막 내려
안노연 기자 | 승인 2019.06.12 15:10

7~9일 3일 동안 8만여명 행사 참여

군사주의 풍토·생화학실험실 우려도

6월 8일 미8군 창설75주년을 맞아 캠프 험프리스 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국군 의장대가 시범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생화학실험 의혹과 무비판적 군사주의 확산 등 시민단체들의 우려와 비판 속에 지난 7일 개최한 한미어울림축제가 9일 8만여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캠프 험프리스와 팽성읍 안정리 일원에서 3일간 진행된 한미어울림축제는 미군기지 평택이전과 미8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경기도‧평택시‧미8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계룡 군(軍)문화축제 규모의 전국 단위 행사로 미군 헬기‧차량 등을 동원한 전술훈련, 미군장비 전시‧체험, 의장대‧군악대 공연, 체험부스 등이 운영됐다. 또한 8일에는 국방TV 위문열차 공연이 진행됐으며 행사 기간 중 부대 외부에서는 댄싱카니발과 한미친선 한마음 축제가 병행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6월 8일 미8군 창설 75주년 기념행사로 주한미군이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낙하산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축제에 대해 향후 축제 전문가들의 자문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해 인구 50만 대도시 평택과 주한미군 평택시대에 걸맞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팽성상인연합회 김창배 회장은 “이번 축제는 3개의 행사가 동시에 개최돼 예년보다 준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방문객들이 우리 지역을 찾아와 지역 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며,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서울에 거주하는 이 아무개씨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미군기지를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평택까지 왔다”며 “첨단장비를 직접 볼 수 있고 미국의 문화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부대 밖 행사는 특색이 없어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월 8일 평택평화센터와 평택평화시민행동 회원들이 행사장 외곽에서 한미어울림축제 반대의 의미로 피케팅을 하며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군사문화 확산과 미군의 생화학실험(주피터 프로그램) 의혹 등을 제기하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송탄 오산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배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2019 회계연도 생화학방어프로그램 예산 평가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주한미군의 국내 생화학 실험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는 지난 4월 2일, 생화학실험실 운영 등에 관해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언론에 공개된 2019년도 운영 예산에는 생화학 실험 관련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평택평화센터, 평택평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8일과 9일 양일 간 축제 반대의 의미로 피케팅과 함께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세균무기 실험실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음에도 어떠한 대책‧대응도 없이 시민들을 초대해 축제를 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며 아이들이 실제 전쟁무기를 체험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시민의 세금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지 군사문화 활성화를 위해 쓰여선 안 된다고 생각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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