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가 퇴비로, 농산물은 다시 스타벅스로

기업·지자체·농가·시민단체 4자간 상생협력 다짐

[평택시민신문]㈜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는 22일 평택시와 자원순환사회연대(대표 박준우), 평택시 소재 미듬영농조합법인(대표 전대경)과 함께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스타벅스 매장 안에서 발생한 커피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해 농가에 뿌리고, 이로써 자란 농산물이 다시 스타벅스 상품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과 지역농민, 환경 그리고 고객 모두에 이익으로 돌아오는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가가 위치한 시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는 처음으로 직접 상생협약을 맺는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평택시 농가에 친환경 커피박 퇴비를 지원하고,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우선 커피찌꺼기 퇴비 1만 3500포대를 평택에 위치한 농가에 기부하며 향후 농촌일손 돕기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평택 농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지역 농산물을 원부재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평택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라이츠칩, 리얼후루츠 사과, 비스코티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평택쌀로 만든 쌀빵 4종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평택지역 농가를 포함해 전국의 농가에 커피찌꺼기 퇴비를 기부하고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푸드 상품을 출시해 온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금번 퇴비 지원까지 포함해 경기도 평택 농가에 7만 4500포대의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평택시는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고, 평택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스타벅스의 가공식품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공급 체계 구축에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찌꺼지 퇴비를 평택시가 지정한 쌀 시범 재배지에 공급 및 이를 통한 양질의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시민단체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행하는 효율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상생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필두로 평택시는 유관단체들과 함께 실질적이면서도 진솔한 상생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이사는 “이제 평택농가들은 세계적인 기업에 우리 농산물을 납품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최고 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조합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 박준우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한쪽의 일방적인 지원 협력이 아닌 서로의 장점을 십분 살려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실질적인 상생 협약이 될 것”이라며 “우리땅에서 활용되는 자원들이 제대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자원순환사회연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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