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제142회 다사리포럼 열려

소설가 조선희 작가 초청 강연

[평택시민신문] 평택출신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평택지역이 2006년 9월 자발적으로 창립한 다사리포럼이 4월 11일 ‘근대 지식인의 초상’ 주제로 4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142회 포럼은 근대 지식인의 초상을 그린 소설 ‘세 여자’의 조선희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세 여자의 이야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여성들,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를 조명했다. 세 여자가 살다 간 시대적 배경이 말해주듯 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변 남자들의 인생과 함께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를 깊이 있고 실감나게 듣게 되었다.

암울한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싱그러운 꽃망울 같은 세 여자는 1920년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고자 상해를 찾은 주세죽과 허정숙이 고려공산당 청년동맹을 이끌던 박헌영을 만나 새로운 인생에 발을 내딛고 허정숙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여성운동 단체인 조선여성동우회를 결성하여 조선공산당의 여성 트로이카로 불리게 된다.

격변의 시대에 불안한 정세 속에서 세 여자의 운명을 통해 근대 조선의 독립운동역사, 지식인들의 고뇌와 이념적 갈등과 한반도 분단의 배경과 정치적 상황, 그리고 전쟁, 주변열강의 조선반도에 대한 야욕에 얽힌 좌파와 우파, 중도 지식인들의 초상에 대한 뜨거운 강의였다.

조선희 작가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연합통신 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 초대 씨네 21 편집장,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 외 작품으로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열정과 불안』, 『여자에 관한 7가지 거짓말』, 『클래식 중독』 등이 있다.

다사리포럼은 평택시 주최,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매월 오전 7시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심재걸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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