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961억원 시작, 2022년까지 총 1조5905억원

시군별 지류·카드·모바일 등 원하는 형태 선택 발행

경기도가 이달부터 31개 시군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키로 했다. 관련 이미지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

[평택시민신문] 경기도가 4월 1일부터 도내 31개 시군에서 지역화폐를 본격 발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인 경기지역화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대안화폐 제도로 올해 발행규모는 정책 자금 3582억원, 일반 발행 1379억 원 등 총 4961억 원이다. 도는 올해 정책자금 3582억 원 가운데 1752억원과 423억원을 각각 청년기본소득과 공공산후조리비로 집행할 예정이다.

발행권자는 31개 시장·군수이며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당초 취지대로 지역화폐를 발행한 각 해당 시군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군은 지역 실정에 맞게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 발행하며, 도는 발행형태와 무관하게 발행비, 할인료, 플랫폼 이용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시군에 보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2년 까지 총 1조5,905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8,852억 원은 청년기본소득·공공산후조리비 등 민선7기 주요정책 사업으로 활용하고, 7,053억 원은 시군 자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도지사 주재 시장‧군수 간담회, 시군 담당 국·과장 회의 등을 통해 각 시군별 의견을 수렴해왔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법률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3월까지 도민 및 관계자 대상 설명회, 시군 워크숍 등을 개최했다.

도는 앞으로 시군과 함께 지역화폐 사용 정책을 계속 확대하고, 지역화폐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법률 제정, 결제시스템 확충 및 가맹점 확보, 할인율 확대 등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지역 화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연구 발표를 통해 지역화폐 발행 시 생산유발 1조3010억원, 부가가치유발 6227억원, 취업유발 7861명 등의 효과를 예측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제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지역이 살아나야 한다. 경기도 지역화폐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함께 노력해 주시고 협조해 주신 경기도의회와 시군, 관계자 등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당장은 쓰임이 생소할지라도 적극적으로 환영해 달라”며“지역화폐는 특정 소수가 아닌 다수가 함께 사는 공동체 경제, 합리적 경제구조를 만드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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