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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사는 외국인 채식주의자들(Vegan in Pyeongtaek)
김기수 기자 | 승인 2019.04.03 15:58

[평택시민신문]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나 안내시설이 부족한 평택에서 외국인들의 ‘평택생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외국인이 있다. 주인공은 평택생활 7년차 미국인 라네 리버스우즈 (Lanae Rivers-Woods)씨. SNS 평택 민간홍보대사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그녀는 현재 블로그 http://blog.southofseoul.net/ 및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outh
_of_seoul/ 등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South of Seoul' 앱도 개발해 많은 정보를 제공 중이다. 평택시민신문은 라네씨의 평택살이를 격주로 연재한다.

 

여러분들은 내가 지난 첫 번째 글에서 채식주의자에 대해 언급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또한 왜 사람들이 이런 음식을 선택하는 지, 이로 인해 평택에 살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이 어떠한 불편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찰음식이나 불교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 식단에 대해 익숙한 편입니다. 채식주의는 여러 종류의 종교에 의해서 실천되는 식단이기도 합니다. 이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고기가 포함되어 있다면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생선, 닭고기 등 가금류,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 일체의 모든 고기가 다 포함되고, 생선이나 닭고기의 스프나 국물이 들어간 고기로 만든 모든 음식들도 포함됩니다. 심지어는 음식에서 고기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몇몇 채식주의자들은 계란과 유제품을 먹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유제품은 동물의 우유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완전한 채식주의자들( vegans)은 동물로 만들어진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습니다. 유제품, 계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식물로 만들어진 음식만 먹습니다. 우유나 계란이 들어간 빵이나 파스타도 먹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러한 음식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데, 평택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평택에 사는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느라 계속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한국 음식점에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주문하지만, 일단 주문한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음식 속에 유제품이 숨어 있거나 고기로 만든 국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부 주방장들은 ‘고기’ 속에는 새나 물고기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모르기도 합니다. 채식주의자들은 그들 나름으로 매우 중요한 의학적·종교적, 혹은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주문한 음식 속에 고기나 유제품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들이 얼마나 깜작 놀라겠습니까? 이런 상황은 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채식주의자들이 ‘고기 없는’(meat-free) 요리를 주문한다면, 그들의 음식에는 동물의 생산물들이 조금이라도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채식주의자에게 음식을 주문받을 때에는 유제품을 먹는지 꼭 물어보아야 합니다. 괜찮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지 말고 항상 물어보아야 합니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며 안락함을 느끼고 그들 스스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려면 혹시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개인적인 음식 취향이나 성향을 충족시키는 식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현재 외국인 거주자들은 평택에서 채식주의자의 성향을 충족시키는 한국 음식점들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요즘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은 평택동에 있는 알띠(Arati), 모티마할(Moti Mahal), 수엠부(Swoyambhu) 평택점이나 송탄에 있는 미토차(Mito Cha)같은 인도 요리점을 이용하거나 팽성읍 안정리에 있는 나자르 케밥(Nazar Kebab)같은 터키 음식점을 이용합니다. 채식주의자들은 또한 팽성읍 안정리에 위치한 베트남 타이 퓨전레스토랑인 보니스(Bonnie’s)를 좋아합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짐작할 수 있듯이, 평택에 거주하는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은 그들의 음식 취향을 충족시키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빔밥이나 복음밥, 혹은 김치 같은 음식을 먹고 싶어 합니다.

현재 평택에는 233명의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 숫자는 매일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이 숫자는 현실적으로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그들은 항상 채식주의자들도 같이 가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보통은 어쩔 수 없이 평택에서 서울로 가거나, 채식주의자에게도 맞춤형 음식을 제공하는 스프라우트라는 온라인 회사에 주문하기도 합니다. 한국어로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에 숨어있을지도 모를 고기를 먹는 것도 두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고기를 먹지만, 채식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을 먹고 싶을 때 내가 자주 가는 세 곳을 소개합니다.
 

◼보니스 베트남 타이 퓨전 레스토랑(Bonnie’s Vietnamese Thai Fusion Restaurant)

(평택시 팽성읍)

보니스의 모든 음식이 다 뛰어나지만, 채식주의자를 위한 반미(Bahn Mi) 샌드위치는 내가 평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샌드위치는 향신료인 고수가 많이 들어가 있고 달콤한 소스를 거의 넣지 않아 한국 사람들에게는 맛이 좀 충격적일 겁니다. 이 샌드위치는 과자, 양념 두부, 고수, 무, 당근, 오이 등으로 만드는데, 약간 맵습니다. 감자튀김도 함께 나옵니다. 고수를 싫어하면, “고수는 필요 없습니다(No cilantro please.)”하면 됩니다.
 

◼나자르 케밥(Nazar Kebab Stand)

(평택시 팽성읍)

또 다른 채식주의 음식은 이집트에서 유래돼 많은 중동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팔라펠(falafel)이라는 음식입니다. 다진 가르반조콩에 고수, 커민, 밀가루, 골파, 마늘, 파슬리, 물 등을 섞은 후 튀겨서 만듭니다. 미트볼처럼 보이지만 고기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용도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샐러드 같이 생긴 팔라펠 박스(Falafel Box)를 좀 맵게 주문해서 상추와 감자튀김,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고수와 독특한 향미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는 맛이 조금 이상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가장 매운 맛으로 주문할 것을 권합니다. 팔라펠과 섞여 있어서 고수를 없앨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로우 그린(Raw Green Juice and Smoothie)

(평택시 지산동)

육류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아주 신선한 무엇인가를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 바로 로우 그린(Raw Green입니다. 이곳에서는 유제품이나 여분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음료도 식사처럼 아주 건강식으로 만듭니다. 나는 아보가도 과일 주스를 주문하길 좋아합니다. 이 주스를 마시면 힘이 넘치고 마치 샌드위치를 먹은 것처럼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는 완전 채식주의자들도 좋아할 아몬드 우유를 직접 만들어 판매합니다.

 

여러분들도 채식주의 음식을 드셔보기를 권합니다. 아주 달콤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고기가 없는 음식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면, 여러분 가게의 문이나 메뉴판에 “우리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We have vegetarian and vegan options)"라는 문구를 써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채식주의자들은 엄청 기뻐할 겁니다.

글: 라네 리버스우즈 (Lanae Rivers-Woods)

번역정리 김기수 기자

 

Vegan in Pyeongtaek

In my first article you might remember that I briefly talked about being vegan or vegetarian. This week I’d like to talk more about what these diets mean and why people choose them and why it’s complicated for International residents living in Pyeongtaek.

In Korean, there are many people who are familiar with the vegetarian diet because of Temple food and Buddhism. It’s a diet practiced by a number of different religions. Those who follow this diet can not eat food with any meat in it. That includes all types of meat from fish to pork. It also includes anything made from meat like soups with fish sauce or chicken broth in them. Even if you can’t see the fish, pork, chicken, duck or beef it matters. Some vegetarians will eat eggs and dairy products. As mentioned in the first article, dairy is anything made from animal milk. Vegans, on the other hand, do not eat anything from an animal at all. They eat no dairy, no eggs, and no meat. They eat only plant based foods. This also means no bread or pasta made with milk or eggs.

In Seoul this diet is becoming more and more common, but in Pyeongtaek vegan and vegetarian residents continually struggle to find options. They will often order food without meat at Korean restaurants only to discover, once they start eating, that the broth was made from meat or there is dairy hidden in the food. I have been to many restaurants with vegetarian friends who ordered their food without meat, only to have it served with chicken in it. For some reason, chefs don’t understand “meat” includes birds and fish. Since most vegetarians and vegans have chosen their diet for medicinal, religious, or ethical reasons - discovering meat or dairy hidden in their food is devastating.

When a vegan or vegetarian person requests that their food have no meat, it’s important that zero animal products have been included in the food. You can ask if they can eat dairy, but always ask and don’t assume its ok. This is important for the physical, mental, and spiritual health of those that choose these types of diets. For International residents to feel comfortable and accepted, they need to have access to foods the meet their personal dietary restrictions if even you don’t understand them.

Currently the places where vegetarians can find delicious options are mainly at the Indian restaurants such as Arati, Moti Mahal, Kantipur, Swoyambhu, Mito Cha, and Mountain restaurants. Vegans and vegetarians also like Bonnie’s Vietnamese Thai Fusion restaurant in Paengseong because they will make food special for them. As you can see, international residents who are vegan or vegetarian have very few delicious options.

Currently there are over 233 vegan International residents living in Pyeongtaek and the number is growing every day. Many of these people have families so this number is actually much higher, the is just the number who have joined the local Facebook group Vegans in Pyeongtaek. They are always looking for vegan and vegetarian friendly places they can eat together. Usually they have to go to Seoul or order meal delivery online from Sprout or Mogo because they can’t communicate clearly in Korean and are scared of getting meat hidden in their food at restaurants.

Even though I eat meat, I also love eating vegetarian food. Here are three places I like to go when I am craving healthy food that doesn’t have meat:

 

◼Bonnie’s Vietnamese Thai Fusion Restaurant

Paengseong, Pyeongtaek

All of the food at Bonnie’s is excellent, but their Vegetarian Bahn Mi is my favorite sandwich in Pyeongtaek. The sandwich might taste shocking to Koreans because it has a lot of cilantro and it doesn’t have a lot of sweet sauce. The sandwich is a made with special bread, seasoned tofu, cilantro, radish, carrots, cucumber, and it is a little spicy. It comes with fries on the side. If you don’t like cilantro just tell them, “No cilantro please.”

 

◼Nazar Kebab Stand

Paengseong, Pyeongtaek

Another vegetarian dish I love is called falafel. It originated in Egypt and is loved by many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Falafel is made from garbanzo beans that are ground up and mixed with coriander, cumin, flour, green onion, garlic, parsley, and water. The mixture is then fried. Falafel looks like meatballs but has no meat. You can have it as a sandwich or as a salad. I order the Falafel Box which is like a salad and comes with lettuce, fries, and sauce. I also order it spicy. It might taste strange for Koreans because of the cilantro and the fresh flavors. We recommend Koreans ask for extra spicy. You can’t remove the cilantro because it is mixed into the falafel.

 

◼Raw Green Juice and Smoothie

Jisandong, Pyeongtaek

When I want to have something extremely fresh and vegan, I go to Raw Green. They don’t add anything with dairy and they don’t add extra sugar. They make drinks that are as healthy as a meal. I like to order juice made with avocado and fruits. It gives me energy and I feel full like I ate a sandwich. Raw Green also makes homemade almond milk which is something vegans love!

I hope you try vegetarian or vegan food because it is very delicious. If you have a restaurant that offers food without meat please let international residents know. You can help vegetarians and vegans feel comfortable in Pyeongtaek by posting a sign on your door or menu that says in English, “We have vegetarian and vegan options.”

Written by Lanae Rivers-Woods

김기수 기자  kskim@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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