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산만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지만, 계속될 경우 대인관계의 어려움,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학습장애, 자아존중감 저하, 청소년 우울, 반사회적 인격 장애 등 우려. 전문가 상담 받아야”

 

변윤자 원장
이든샘아동발달센터 원장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심리재활학과간 협동과정 언어치료 전공)
순천향 대학교 아동학, 특수교육학 학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언어치료학 석사
언어재활사 1급
보육교사 1급

예전에는 아이들이 집중을 잘하지 못하거나 산만해도 ‘아이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했다면 요즘 부모들은 산만한 아이가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의심하게 된다.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제력이 없이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경우 전문가들로부터 ADHD(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로 진단받는 것을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 흔히 관찰되는 문제로 아이의 행동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타깝게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다. 환경적·심리적 원인보다는 뇌의 생물학적인 문제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발현한다는 것이 중요한 병리기전이다.

위험 인자로 밝혀진 것은 가족력, 낮은 사회경제 상태, 가정불화, 아동학대, 지적장애, 행동장애 동반, 뇌손상의 병력 등이지만 말 그대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발현과 관련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앞서 말한 상황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것은 아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는 부모님의 경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로 “아이가 산만해요,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해요, 친구를 잘 때려요,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 하고 방해하는 행동을 많이 해요”가 있다.

하지만 주의를 주고, 혼내보기도 하고, 때론 잘 타일러 봐도 그때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아이의 산만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로 나아지지만, 증세가 계속될 경우 대인관계의 어려움,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학습장애, 자아존중감 저하, 청소년 우울, 반사회적 인격 장애 등으로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산만하고 주의집중이 짧다고 반드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걸까? 몇 가지 자가진단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Check List

부주의함(inattention)

1. 학업이나 일, 혹은 다른 활동을 할 때 세밀하게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부주의하여 실수를 한다.
2. 과제 또는 놀이를 할 때 지속적인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있다.
3. 다른 사람이 앞에서 말할 때 귀 기울여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4. 지시에 따라서 학업이나 집안일 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6. 공부나 과제와 같이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저항한다.
7. 과제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잃어버린다.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잉행동(Hyperactivity) 및 충동성(Impulsivity)

1.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자주 보인다.
2. 수업시간 또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주 일어나 돌아다닌다.
3.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4.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5.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모터가 달려서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6. 말을 너무 많이 한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불쑥 해버린다.
8.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9.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참견을 한다.
 

만약 아이가 제시된 ‘부주의함’ 문항 가운데 6개 이상 해당되거나 ‘과잉행동 및 충동성’ 문항에서 6개 이상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의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 심리치료, 인지치료 등을 병행하여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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