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대한 우선 투자와 활동지원은 품격 있는 도시로의 첫걸음이다

소태영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장
평택YMCA사무총장

[평택시민신문] 6월 최종보고 예정인 평택시 청소년 중기 기본계획(2020~24년)이 수립되고 있다. 아쉽게도 평택시 인구 18.3%(2018년 10월 기준)를 차지하는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본예산 일반예산 대비 0.4% 수준을 유지하는 현실이다.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청소년계의 목표 1% 수준에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청소년에 대한 평택시의 투자 부족은 성남, 수원 등 수도권 인근 타 지자체 일반사례와 비교하면 보다 분명해진다. 당연히 청소년 1인당 예산도 2~3배의 차이가 있어, 개별 청소년 활동에 대한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발전하는 인근 지자체들이 앞 다퉈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더 이상 청소년에 대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현재는 물론 미래 평택의 역동성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민선 7기 정장선 시장의 청소년에 대한 ‘투자 부족’이라는 문제인식과 ‘획기적인 투자’ 약속이 많은 공감을 받은 이유는 그만큼 절실한 청소년 현장의 요구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인 것이다.

다행히 2019년 정 시장은 직제개편을 통해 총무국에 교육청소년과를 출범시키고 기본계획(2020-2024)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부청소년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청소년진로지원 확대, 청소년 욕구 조사에 근거한 활동지원도 천명한 바 있다. 또한 기존 청소년 수련시설 환경 개선, 청소년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청소년단체 육성지원과 청소년 재단 정책 개발기능 강화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임을 의욕적으로 밝힌바 있다.

중요한 것은 평택시의 정책방향에 상응하는 예산확보 의지와 계획 수립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평택시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서도 지적되었듯이 현재 평택시 청소년 예산 편성은 국도비 매칭 청소년 사업 위주로 편중되어있고, 평택시 자체사업 투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당연히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활동 다양성에 대한 욕구, 활동 공간 및 기자재 부족, 전문 지도자 연계 상설 프로그램 배치, 민주시민교육 실시, 진로체험 확대 등 청소년들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욕구는 날로 커지고 있음에도 제한된 예산으로 최소한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평택시 청소년 예산이 본예산 일반예산 대비 1%수준이 유지되어야 서부, 북부지역에도 청소년문화센터가 설치되고 3개 권역별 청소년진로체험관도 운영될 수 있다. 교통 약자인 청소년의 접근성을 고려한 읍면동 단위 소규모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 카페도 보다 촘촘히 설치되어 다양한 활동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청소년단체와 민주시민교육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세계시민교육(민주시민, 평화, 통일, 인권, 다문화, 환경, 자원봉사 등)도 실시되고 청소년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1000개 이상의 청소년 동아리가 지역사회 다양한 분야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청소년 활동의 영역도 다양한 분야(노인, 여성, 장애, 다문화, 자원봉사, 국제교류, 인문학, 진로 창업 등)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평택시 청소년들은 지구촌 글로벌 리더쉽을 갖춘 세계시민,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민주시민, 창의·메이커 진로 활동으로 미래직업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청소년 등 사회적 배려 청소년의 활동도 더욱 배려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평택시 홈페이지와 연동된 ‘청소년 종합정보제공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활동, 행사, 사업, 분야별 활동 정보를 제공받고 의견과 요구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전담 공무원도 육성 배치되어 ‘역동하는 청소년 중심 평택시’를 견인해 나가야 한다. 지역사회 지도층은 물론 학부모, 시민, 현장의 청소년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청소년이 지역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 드린다!.

5개년 평택시 청소년 기본계획 수립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 중심’, ‘청소년 우선’의 인식전환으로 획기적 투자와 지원을 계획하자. 5년 후, 10년 후에는 ‘역동하는 평택시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국내외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연중 평택시를 방문하고 청소년, 시민들과 교류하는 평택시를 만들어 나가자. 글로벌 표준 수준의 청소년 예산과 청소년 활동 보장으로 품격 있는 청소년 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청소년 도시로 탈바꿈해 나가자!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