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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지산동 맛집 삼겹살 전문 순이네 3호점냉장 숙성으로 입에 착 감기는 삼겹살 “그래 이 맛이야!”
김정호 기자 | 승인 2019.03.13 14:26

비쌀 때도 눈치 보지 않고 먹는 쌈채소

‘퍼주는 것이 남는 것’ 경영 소신

 

[평택시민신문] 얼마 전만 해도 먼지가 많이 날리는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나면 의례적으로 기름 반, 살코기 반인 삼겹살을 구워먹곤 했다. 이제는 누구나 뉴스를 통해 돼지비계와 먼지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목이 칼칼한 날이면 입에서는 삼겹살이 당긴다.

미세먼지가 유독 심한 날, 순이네 3호점을 찾았다. 왁자한 분위기다. 이 고소한 기름 냄새, 정겨운 분위기, 친절한 사장님의 한마디라면, 굳이 날씨와 상관없이 삼겹살로 배를 채울만 하다. 먼지야, 맛있는 삼겹살을 먹기 위한 좋은 핑계가 아닌가.

 

 

 

맛있게 먹다 보니 창업까지

삼겹살 전문점 ‘순이네 3호점’의 사장은 임순이(52)씨다. 사장님 이름과 가게 이름이 똑같은데 3호점이다. 뭔가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면 상호와 주인 이름이 다를 것이고 같다면 1호점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역시 ‘순이네’ 프랜차이즈 창업자는 임순이 사장이었다. 안성시 삼죽면이 고향인 임순이 사장은 오래전 미용사로 송탄에 정착했었다. 요식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을 하면서도 먹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남달랐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어보고 그 맛을 재현하려 요리하고 사람들에게 맛을 보이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삼겹살집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접해야 대접받는다

‘순이네’는 상을 차려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손님이 셀프바에서 원하는 반찬을 가져다가 상을 차려먹는 모습이 색다르다. 얼핏 보면 불편하기도 할 법한 풍경인데 임순이 사장은 “반찬을 원하는 메뉴로 원하는 만큼 편하게 가져다드시라는 배려에서 시작한 일”이라면서 “채소 가격이 올라 비쌀 때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순이네 3호점은 쌈 채소뿐 아니라 비싼 명이나물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주변에서는 다들 말렸지만 “내가 먹어보니 삼겹살엔 명이나물이더라” 라는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단골이 되어준단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돌고 돌아 기본

숙성 삼겹살에는 아무런 양념이 되어있지 않지만 영상 1도에서 냉장 숙성한 고기는 마치 밑간이라도 한 듯 부드럽고 고소하다. 순이네에서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짭조름한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 짜지 않게 만들어 마지막까지 깔끔한 맛의 수제소스를 얹은 비빔냉면과 먹어도 좋다. 현미 식초를 써 감칠맛은 살리고 아린 맛은 뺀 파채를 듬뿍 얹어 먹어도 상큼하고, 갖은 쌈 채소에 구운 마늘과 양파, 감자, 버섯을 넣고 양 볼이 터지도록 크게 한 쌈 싸서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임순이 사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돌고 돌아 기본이었다.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파김치, 콩나물무침을 삼겹살 기름에 구워 고기와 같이 먹는 방법이다. 잘 익은 파김치의 향긋함과 배추김치의 달큰시원함, 콩나물무침의 아삭한 식감의 조화가 고기와 잘 어울렸다.

 

삼겹살과 분식의 만남, 삼겹살김밥

순이네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숙성생삼겹살을 김밥에 넣고 말은 삼겹살김밥, 대패삼겹살을 김밥 겉에 붙인 대패말이김밥 등이다. 삼겹살김밥은 주문과 동시에 삼겹살을 구워 상추와 고추, 쌈장을 넣고 말아낸다. 대패말이김밥은 생고기 상태의 대패삼겹살을 김 겉에 붙여 김밥을 싼 다음 그대로 팬에 올려 구워내 고기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고기 김밥류는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황. 단골들의 요청이 있어 4월부터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 맛을 그리워하던 단골에게도, 맛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님들이 대접받는 가게 만들고파

임순이 사장은 퇴근해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를 챙겨본다. 젊은 손님들과는 SNS로 소통하고 오래된 고객들과는 가게에서 얼굴보고 정을 나눈단다. 퍼주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원칙으로 운영하는 ‘순이네 3호점’의 활약을 기대한다.

 

■메뉴 : 숙성생삼겹살 1만3천원, 숙성목살 1만3천원, 숙성생항정살 1만4천원, 비빔냉면 6천원

■주소 : 평택시 지산2로 100

■전화 : 666-0207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새벽 2시

 

김정호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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