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멕시코 음식 먹으러 소사벌 간다

오너쉐프가 요리하는 멕시칸 그릴&펍

내맘대로 조합해 먹는 고부기 화이타가 인기

[평택시민신문] 우리는 매일 고민한다. 바로 ‘오늘 저녁 뭐 먹을까?’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이 고민에 <평택시민신문>이 하나의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비행기 타고 멀리 날아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멕시코 음식. 평택 소사벌중심상가에 문을 연 ‘고부기(GO BOOGIE)'에 가보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한식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멕시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거북이? 꼬북이? 아~ 이래서 고부기!

29살의 젊은 대표 강세진 씨가 운영하는 ‘고부기’는 그 이름만큼이나 캐주얼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다.

평소 좋아하던 힙합가수의 노래 ‘boogie on&on(빠른 비트에 몸을 맡기고 계속 춤을 추다)’에서 따온 이름 고부기에 비슷한 발음의 거북이 이미지와 멕시코 국기 색을 더해 특별한 고부기 로고를 개발, 입구에서부터 매장 곳곳에 이를 꾸며놓았다.

들어오면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함과 아늑함은 시각적으로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마음을 포근하게 하는 노란 조명의 힘. 맛은 기본, 고객들의 선호사항까지 계산한 강 대표의 꼼꼼함이 녹아있다.

그 덕분인지 오픈 초기에는 20~30대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점점 입소문을 타고 가족 단위, 커플, 회사 동료 등 남녀노소 다양하게 고부기를 찾고 있다고 한다.
 

오너쉐프의 자부심이 담긴 멕시칸 요리

고부기가 짧은 시간 안에 맛집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전문성을 가진 오너쉐프가 직접 요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나이는 젊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까지 연달아 조리학과와 외식조리학과를 전공하는 등 단단한 내공이 켜켜이 쌓여 지금의 고부기를 만든 것이다.

고부기에서는 ‘화이타’, ‘타코’, ‘케사디아’ 등 정통 멕시코 퀴진을 주요 메뉴로 선보이고 있지만 멕시코 현지의 향과 맛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고부기의 강세진 사장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진한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 요리 스타일을 섞은 텍스멕스(Tex-mex)보다도 한 단계 더 수정된 대중성 있는 레시피로 멕시코 음식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전략이다.

고부기가 자랑하는 다양한 메뉴 중 ‘화이타’는 토르티야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 육류를 직접 싸먹는 음식으로 6가지 수제 소스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고부기의 추천 메뉴.

‘화이타’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음식이라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고부기에서는 친절하게 ‘화이타 먹는 법’을 따로 소개하고 있으니까. 고부기가 추천하는 소스 조합은 소고기에는 그린살사와 과카몰리를, 돼지고기에는 오리지널 살사소스와 피코데가요를, 새우에는 파인살사와 사워크림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추천에 상관없이 나만의 조합으로 자유롭게 먹는 것도 화이타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6가지 소스 중 과카몰리를 제외한 5가지 소스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제공되니 맛있다고 아껴먹지 말고 듬뿍듬뿍 즐기기를 권한다.

그러나 토르티야 없이 불 맛 가득한 고기와 새우만을 따로 먹는 것도 고부기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꿀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살짝 녹은 치즈를 쭉쭉 늘여먹는 재미가 있는 반달 모양의 케사디아와 신선한 토마토에 슈레드 치즈를 아낌없이 넣은 타코의 맛은 또 어떤가. 멕시코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입 안 가득히 퍼지는 매혹적인 멕시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고부기 내부에 바를 겸하고 있어 식사에 어울리는 맛있는 칵테일을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준다는 점. 게다가 앞에 두고 있으면 계속 손이 가고야 마는 나초도 실컷 먹을 수 있게 제공된다.

지친 하루의 끝에 먹는 만족스러운 식사는 그날의 고단함과 피로를 씻어주기에 더 없이 좋은 치료제가 된다. 특별한 것 없이 매번 전에 갔던 그 집 가지 말고, 오늘은 ‘고부기’에 가서 매혹적인 멕시코 음식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경기 평택시 비전5로 20-51 2층

■영업시간 : 매일 17:30부터 익일 02:00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

■전화번호 : 010-8802-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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