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인물/단체 평택in 평택人
신간회 창립기념식 청소년 대표 이준혁, 윤소희신간회 창립기념식에서 ‘순국선열께 편지’
김정호 기자 | 승인 2019.02.27 09:23

또래 되고 보니 유관순의 용기가 대단해

엄혹한 현실에서 독립운동… 존경과 감사

신간회 창립기념식에 청소년 대표로 참여한 이준혁 학생과 윤소희 학생.

[평택시민신문] 2월 15일은 신간회 창립기념일이다. 이날 청소년 대표로 행사에 참석해 순국선열에게 바치는 편지를 쓰고 낭독한 평택 청소년들이 있다. 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로 기억하자는 움직임처럼, 다음날인 15일도 신간회 창립기념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준혁(18·신한고2), 윤소희(17·한광여고1) 학생을 만났다.

신간회는 민족 운동의 통일을 목적으로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1927년 함께 결성한 민족 운동 단체. 이상재(李商在)를 회장으로 민족의 단결과 정치, 경제적 각성을 촉구하고 기회주의를 배격하는 등 비타협적이고 투쟁적인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 간의 반목으로 인하여 1931년 해산하였다.

 

한국사가 좋은 ‘요즘 아이들’

 

한국사를 제일 좋아하고, 역사 교사를 꿈꾼다는 이준혁 학생은 한국사를 공부할 때, 역사 속의 인물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나 책보다는 유튜브에서 한국사와 관련한 특정 사건을 재연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랩을 좋아하는 평범한 ‘요즘 애들’이다.

윤소희 학생은 평택으로 이사 온 지 4년. 민세 안재홍 선생의 ‘민족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민족으로’를 실천하겠다는 당찬 학생이다.

주변 친구들이 3월 1일, 6월 6일, 8월 15일을 단순히 공휴일로만 여겨서 안타깝다는 이준혁 학생도 예전에는 3월 1일을 만세를 외친 날로만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순국선열을 향해 편지를 쓰면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현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는 그 엄혹한 현실 속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은 선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단다.

 

 

헌신과 기여는 우열이 없다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로 이준혁 학생은 독립을 위한 일에는 큰일과 작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역사에서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더라도 순위를 매길 수 없어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모든 사람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한다.

윤소희 학생은 어렸을 때는 유관순 열사가 그냥 막연하게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또래가 되고 보니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한다. 참혹한 현실을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독립운동을 주도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를 알게 되어 유관순 열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꼽았다.

 

일제강점기라면 독립운동 할 것

마지막으로, 지금이 일제강점기라면 독립운동에 참여할 것인지를 물었다.

당연히 ‘겁도 나고 무섭겠지만, 그리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 독립을 이룰 수는 없겠지만 크든 작든 참여해서 나라의 독립을 앞당길 것’이라고 두 학생이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신간회 순국선열께 드리는 감사편지
 

저는 오늘 교과서에서 배웠던 〈신간회〉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는 자리에 떨리는 마음으로 섰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장소가 92년 전 신간회 창립이 이루어졌던 장소라고 하니 새로운 감동을 느낍니다. 훗날 제 인생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던 것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면서 민족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배우고 가게 됩니다.

(중략)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에 의하면 신간회는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생각을 달리했던 분들이 독립이라는 한뜻을 위해 뭉친 활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신간회는 정말 많은 일을 했더라구요. 일제식민지 교육반대, 민족본위 교육 요구, 지역주의에 빠진 단체에 대한 비판운동, 만주지방 한국동포들의 생존권 보전, 농민운동지원, 수재민 구호운동, 어민들의 권익옹호운동, 노동운동 지원, 언론·출판·집회·결사탄압 규탄운동, 야학 및 문맹퇴치운동, 생활개선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을 이루기 위한 뜻을 실천하셨습니다.

올해로 90년을 맞이하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도 바로 이 신간회라는 조직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고 청년들의 독립의지를 널리 펼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략)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민족의 단결, 정치·경제적 각성을 주장한 신간회 정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좋은 교육도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로 대화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고, 다같이 나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후략)

김정호 기자  webmaster@pttimes.com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5천원 구독료는 평택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 구독료: 60,000원(년간·면세)/계좌 : 농협 113-01-201551 주식회사 평택일보사

icon페이스북

icon카카오톡

icon카카오스토리

icon밴드

icon구글

김정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우)450-020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145  |  등록번호 경기 아 51244  |  등록연월일 : 2015년12월17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수  |  발행·편집인 : 김기수  |  제보 및 각종문의 031-657-0550  |  팩스 031-657-0551
Copyright © 2019 평택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pttimes.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