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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 평택현, ‘팽성’의 재발견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9.02.13 13:58
이광섭
문화관광해설사전 덕동초 교장

[평택시민신문]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서 언제라도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옛 평택현의 본거지 팽성읍은 관내 어느 읍면보다 유적지가 많아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본래 팽성읍은 통일신라시대부터 평택의 본거지이었으나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고, 현재의 평택역이 세워지고, 도시가 형성, 발전되면서 중심지가 옮겨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평택현의 옛 고을 팽성읍에는 유적지가 많이 있으며, 평택현의 중심지였던 객사리에는 ‘객사’와 ‘평택향교’가 있다.

객사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 또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고을의 수령 및 관리들이 망궐례를 시행하는 곳이며,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하였다. 객사리에는 조선시대 평택현의 최고 교육기관인 평택향교도 있다. 오늘날의 중·고등학교와 같은 평택향교는 이승훈의 성묘불배 사건으로 도유명하다.

팽성읍 안정리에서 원정리 동창리 방면으로 작은 구릉이 있는데, 이곳에 경기도기념물 유적지 ‘농성(農城)’이 자리하고 있다. 이 농성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농성을 왜 쌓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

계양 방향의 본정리 삼거리와 계성초등학교 중간에는 홍익한 선생의 묘와 ‘홍학사 비각’이 있다. 홍학사 비각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가 충절을 지키다 순절하신 삼학사의 한 사람인 화포 홍익한 선생과 관련된 비를 보호하는 건물이다.

또 팽성읍에는 많은 관광자원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주한미군기지와 안정리 로데오거리 문화예술 창작 공간이 있으며, 농촌시범마을과 다양한 체험농장들이 있다. 이처럼 팽성읍에는 천년 역사의 사연을 담은 문화유산과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으나 당국의 무관심으로 잠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문화유산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활용되어야 한다.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관광산업으로까지 발전시켜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옛 평택현의 본고장 팽성읍은 문화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보며, 시범적으로 시행할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해 본다.

먼저,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문화유적지 교육과 답사는 물론 농촌시범마을 농장체험, 안정리 로데오거리, 미군기지 등의 관광자원을 융합하여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관광 코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면 좋겠다. 유적지에서 재미있게 문화재 해설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여행 안내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역에 고정배치하면 더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전통놀이 재현과 지역축제, 문화행사 등 문화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쳐야 한다. 문화관광 정책은 지역주민에게 교육 및 문화향유의 기회도 제공하지만,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책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평택현의 본거지 팽성읍이 천년 역사의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문화관광지의 모습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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