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시설은 고덕, 바이오가스는 오성이 1순위

[평택시민신문]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에 대한 2차 용역보고회가 23일 오후 2시 평택시청 본관 지하 1층 통합방위지휘소에서 이종호 부시장과 이병배 부의장, 축산농가 관계자,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용역업체는 이날 보고회에서 기존의 정화시설에 연계하여 처리하는 방안, 따로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검토해 보고하였으며, 정화시설에 연계하는 방안에서는 고덕통합처리시설을, 그 외의 퇴비화와 바이오가스, 통합센터 설치는 오성을 1순위로 뽑았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시비를 위한 농지 확보가 어렵고, 분뇨 자원화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각 축산농가가 자원화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용역업체는 구체적인 부분은 현재 연구 중이며, 공공처리가 적다는 점에서 공공처리시설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조합이나 농가가 생산한 퇴비의 판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용역업체가 여주시의 사례를 들어 퇴비·물거름 유통센터를 통한 농가와 축산농가를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축산농가들 역시 그 필요성을 주장했다. 평택시가 지원해서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도 판매할 곳이 없으면 완제품을 다시 처리하는 이중적 구조를 갖게 되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축산농가의 민원성 발언도 이어졌다. 축산농가가 정화해 배출하는 물은 폐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성농장 이기용 대표는 “정화수는 오히려 먹는 물보다 깨끗하다.”라면서 “시나 정부가 기준을 제시하면 맞춰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역을 맡은 사람들이 수고를 많이 한 것은 알겠지만, 현장에 나와서 조사해보고 보고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종호 부시장은 “평택시 전체 농지 면적에서 실제로 시비할 수 있는 면적에 대한 통계가 빠져 유의미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지적하면서 “가축분뇨를 퇴비로 만들어서 뿌렸을 때 그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고서에 언급이 없다.”라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경대학교 윤영만 교수는 “양돈폐기물의 가스 전환율이 낮아서 경제성이 낮기는 하지만 4계절 생산이 가능하고, 나중에는 하수 찌꺼기나 농산부산물 등도 포함이 가능할 텐데 과연 현재의 처리 기준으로 2025년까지 설정한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면서 “한 번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병배 부의장은 “시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축산농가의 오·폐수관을 하수처리장과 연결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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