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부족에 대한 질타 이어져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해 시민토론회를 1월 22일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했다.

토론회는 남은희 신성엔지니어링 소장의 현황보고를 시작으로 홍광표 동국대 교수의 개괄적인 발표에 이어 최정권 가천대 교수가 미세먼지 저감형 도시숲 연구를, 최덕림 전 순천만 정원조성추진단장이 사례를 발표한 후 토론자 발표로 이어졌다.

남은희 소장은 도시숲 조성관리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천과 도로 등을 연계한 바람길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불볕더위 등을 줄이고, 공단과 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나 매연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차단숲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공원과 마을, 하천과 산림을 연계한 녹지 축을 조성하고, 진위천과 안성천, 농경지를 활용해 숲을 조성하고, 마을숲이나 학교숲, 관공서 옥상의 녹화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중근 평택그린트러스트 추진위원은 “평택은 전국 평균의 1/3 정도의 도시숲을 갖고 있다.”라면서 “면적을 넓히기 위한, 성과 위주의 도시숲 조성사업보다는 시민의 참여로 도시 숲을 건전하게 추진하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용역을 맡기는 것이 전문성도 있지만, 공무원들의 책임면피용으로 쓰일 수 있어서 평택시에 특화된 용역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산지가 적은 평택시의 지형을 고려해 안성천을 중심으로 도시 숲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주영 한경대 교수는 “도시숲의 조성은 단순히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도시인지도 측면에서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나 브라질의 꾸리찌바와 같이 시민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 시민의 측면에서 시민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시민이 숲을 보면서 평안함을 얻는 것과 같은 시민의 복지를 증진하는 것, 시대적인 측면에서 환경을 보존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 등의 성과가 있어서 도시숲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도 의견을 개진했는데, 조경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시민은 “제공된 자료에는 도시숲에 대한 체계와 공간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고 구성도 불분명하다”라면서 “도시숲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시민들이 어떻게 도시숲에 참여하도록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통장이라고 밝힌 시민은 “지금도 개발을 하느라 나무를 베어낸다. 도시숲을 조성하고자 한다면 새로 조성되는 빌라 단지들이 무분별하게 벌목하지 않도록, 그리고 개발한 후에 단지에 나무를 심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장선 시장은 “토론에 참여한 토론자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발표된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도시숲 조성에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도시숲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추진되었으며, 최종 용역은 5월중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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