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통한 NIE
논술능력 강화하고 지역에 관심 갖게 한 원동력

 

라온중‧오성중‧청북중‧평여중‧은혜중 5개교 NIE 진행

라온중 및 오성중 중심으로 활용 방법 및 피드백 청취

교육적 내용 및 학생 위한 콘텐츠 부족은 개선할 점

 

[평택시민신문] 2018년 한 해 동안 평택지역 5개 학교가 평택시민신문의 지원을 받아 NIE(신문활용교육, Newspaper in Education)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평택시민신문이 NIE교육을 지원한 학교는 라온중학교, 오성중학교, 청북중학교, 평택여자중학교, 은혜중학교 등 5개교로, 총 365부의 신문을 매주 전달했다. 1년 동안 NIE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NIE교육에 있어 평택시민신문의 장점 및 보완점 등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기 위해 라온중학교와 오성중학교를 방문했다.

라온중에서 NIE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 NIE 교육 활용 방법

라온중, 논술 수업에 활용

오성중, 정치 교육에 활용

학교마다 NIE교육의 대상이 달랐고 활용 내용도 색달랐다.

라온중 학생의 NIE수업 결과물

먼저 라온중학교는 자유학년제가 적용되는 중학교 1학년 학생 중 ‘논술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택시민신문을 활용했다. 매주 2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2편의 글을 써내려갔다. 첫 번째 한 시간에서는 ‘맛있는 평택’의 내용을 읽고 음식 사진을 그린 후 감동적인 단락을 선택한 뒤, 선택에 대한 이유를 논술했고, 두 번째 한 시간에서는 시사이슈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을 논술했다.

라온중학교에서 NIE 수업을 담당한 이도희 수석교사는 “신문은 논술의 기본이 들어있고, 특히 칼럼의 경우는 잘 써진 논술이라고 할 정도”라면서 “이러한 신문의 특징 때문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신문을 통해 논술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는 NIE논술 수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성중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과목 중 정치를 배우는 시간에 평택시민신문이 활용됐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지역의 후보들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이 무엇인지, 그 공약이 우리 지역과 무슨 관계가 있고, 해당 공약이 실천가능한지 확인한 후, 각자 어떤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지 이유까지 작성하는 것이 학생들의 수행평가로 진행됐다. 선거 이후에는 자신들이 예측한 사람이 당선됐는지 확인을 하고, 당선된 이유와 낙선한 이유를 설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오성중학교에서 NIE 수업을 담당한 조준상 교사는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도 동일한 수행평가를 진행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선거공보물을 활용해 수행평가를 할 수 있었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정보가 부족했다”면서 “이에 평택시민신문에 후보자의 공약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어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 NIE에 있어 평택시민신문 장점

논술 기본 익히는 데 효과적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라온중 이도희 수석교사

라온중 이도희 수석교사는 NIE교육을 진행할 때 평택시민신문의 장점에 대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기사가 많았다고 전한다. 그는 “특히 매주 평택지역의 음식점을 소개하는 ‘맛있는 평택’ 내용은 학생들이 논술의 기본을 익히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양한 주제의 풍성한 칼럼도 학생들이 논술의 기본을 익히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오성중 조준상 교사는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NIE 교육에 있어 평택시민신문의 장점으로 꼽았다. 조준상 교사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학생들이 지역의 정치를 알게 됐고, 나아가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정치에 대한 관심,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진한 것인데, 평택시민신문을 통해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NIE에 있어 평택시민신문의 보완점

신문에 교육적 내용 풍성해지길

관심 집중시키는 콘텐츠 필요

보완점에 대해서 이도희 수석교사는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 좀더 풍부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시립도서관과 함께하는 한 도시 한책 읽기 매주 릴레이 기고와 수석교사 교육칼럼은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관심 갖고 읽을 만한 기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각 학교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킨 교육, 학부모들을 위한 자녀 교육법 등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준상 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콘텐츠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아이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뉴스나 신문과는 동떨어져 있다”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종이를 가져다주고 정보를 찾게 하는 것은 낯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신문을 보기 귀찮아하지 않도록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성중 조준상 교사

 

■ NIE 수업에 참여한 라온중 학생들의 이야기

지난해 평택시민신문이 NIE를 지원한 학교 중에서 라온중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꾸준히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일반 수업 시간에 신문을 활용했던 다른 학교와 달리 라온중에서는 신문을 통해 논술을 배우는 수업을 따로 마련해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라온중학교에서 NIE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김 인
글 쓰는 것을 원래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1년 동안 논술수업을 받다 보니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기사가 무슨 말인지도 이해되지 않았는데, 많이 읽고, 많이 쓰다 보니 지금은 쉽게 이해가 돼요.

 

 

 

전태준
원래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학기초에 논술 수업을 신청했어요. 글 쓰는 것이 재밌고, 신문 읽는 것에 흥미가 생긴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논술수업을 추천해 주고 싶어요.

 

 

 

유민주
1년 동안 써온 걸 다시 살펴보면 점점 논술을 잘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또 처음보다는 신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단어에 막히기도 해요.

 

 

 

이유나
논술시험을 1학기 때랑 2학기 때 두 번을 봤는데,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또 신문을 보고 논술을 공부하는 것이 일반 다른 시험을 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서성우
처음에는 신문을 보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어떻게 글을 쓸지 바로바로 생각이 난다는 것이 신가해요. 이번 교육을 통해 내가 무슨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도 좋은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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