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_ 이정섭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대장항문질환센터장 전문의

[평택시민신문] 오늘은 초기 증상이 치질과 유사하여 치질로 오인하기 쉬운 ‘직장탈출증’ 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직장탈출증은 복강 내에 붙어있어야 하는 직장이 주변 조직과의 결합력이 약해져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직장 전층이 밀려나오는 경우 치질과의 감별이 쉽지만, 직장의 일부분만 밀려나오는 경우 감별이 쉽지 않다. 초기에는 배변 시에만 직장이 돌출되다가 진행이 되면 소변을 보거나, 기침, 걷기 등 복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질과는 다르게 출혈보다는 점액분비가 많고 이로 인해 항문주위 이물감이나 가려움증,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정도가 심하면 변실금을 동반할 수 있다.

원인은 주로 변비나 잦은 설사 병력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대장무기력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선천적인 해부학적 혹은 신경과적 이상, 분만, 정신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직장탈출증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치료의 목적은 탈출증의 교정, 배변조절기능의 회복에 있으며 환자의 증상과 건강상태, 기능이상의 정도와 수술의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 방법에는 복부로 접근하여 직장이 내려오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방법, 회음부 쪽에서 밀려나온 직장 점막 또는 근육층을 절제해주는 방법, 괄약근을 보강해 주는 방법 등이 있다. 간혹 드물게 탈출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한 경우 직장이 파열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응급수술을 시행해야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의 위험이 높고, 조절기능의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 배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정섭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대장항문질환센터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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