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전체 낙상사고의 절반은 겨울철에 일어난다. 이는 추운 날씨에 근육이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이 굳어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가벼운 부상으로 넘길 수 있는 낙상사고가 고령에서는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낙상으로 인한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 부상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사고에서 가장 흔한 것은 손목골절이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의 2~ 10배가 손목에 전달되며 손목에 골절이 발생한다. 외상 후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심하면 손목 변형을 초래하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깡통처럼 찌그러져 주저앉는 증상인데 대부분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뼈가 충격을 받아 발생하며 노인이 엉덩방아를 찧으면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형성에 중요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낙상에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고관절 골절은 골절 자체보다 그로 인한 합병증이 더 무섭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움직일 수 없는데 장기간 누워 지내는 과정에서 피부 괴사에 의한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폐렴이나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과 더불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심장마비 등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관절 골절로 인해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최고 36%에 이른다.

박애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문호동 진료부장

낙상을 당한 후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 보충, 충분한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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