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베트남 쌀국수 맛 좀 보실래요?

 

사골과 양지를 고아 만든 일품 국물 맛
신장동 로데오거리 포.호치민에서 맛볼 수 있어요.

 

사태쌀국수와 애피타이저

[평택시민신문] 쌀국수 명가로 알려진 ‘포.호치민’을 찾기는 쉬웠다. 자자한 입소문을 따라가면 K55미군부대 정문 앞에서 바로 직진거리에 있다. 한충부(60)대표와 딸 한효정씨가 경영하는 아담한 실내는 은근한 베트남의 분위기를 연출해놓았다. 아버지 한충부(현재 베트남 여행 중)씨는 장 줄리 셰프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딸 한효정 씨는 손님을 맞으며 손발을 맞춘다고 한다. 6년 전부터 경영하는 포.호치민 쌀국수 집을 열기 위해 한충부 씨는 직접 베트남까지 가서 베트남의 음식과 문화를 배우고 들여왔다고.

한효정 씨는“아버지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손님들을 대접하면서 생의 활력소를 얻는 것 같습니다.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여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음식점은 장삿속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재스민차를 따라준다.

상차림에도 늘 재스민차가 함께 한다. 아버지의 음식솜씨와 관심은 음식점을 경영하신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또 딸인 효정씨에게 음식점 경영을 가르치고 있다. 베트남 현지의 전통음식을 배우기 위해 베트남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어보고 스스로 결정한다고 하니 음식철학이 아주 철두철미하신 분임에 틀림없다.

포.호치민 분짜(신메뉴)

제일 자랑스러운 음식을 일러달라고 했더니 “국물이에요. 국물은 쌀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거예요. 사골과 양지 등을 고아 만든 진한 국물도 아버지의 작품입니다. 국물도 스스로 개발하여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그 비법만은 비밀입니다. 여기는 맛을 아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어떻게 입소문을 타고 한국인들도 많이 와요. 저는 마케팅, 관리, 재료구입 등을 도맡고 있는데 재료비의 원가에 연연하지 않고 아낌없이 씁니다. 우리 건물이라 가게세가 안 나가는 이점을 음식에 투자합니다.”그러면서 식당경영이 재미있고 보람도 크다고 말한다. 진하고 향긋한 국물에는 허브랑 한약재 향신채소(고수)도 들어간다는 말로 궁금증을 조금 풀어준다.

아버지는 정직한 성품이라 음식에 자존심과 양심을 건다고 일러주며 소스 또한 아주 특별한 맛을 주므로 깔끔하고 신선한 식사를 즐기게 된다. 직접 개발한 신 메뉴 포.호치민 분짜는 특별한 분짜 소스에 각종야채가 곁들여져 고기와 쌀국수를 비벼먹으니 정말 상큼하다. 베이스로 깔린 신맛의 깔끔함이 아주 특별하다. 그래서 대표음식으로 분짜와 사태 쌀국수를 권하기도 한다.

한효정 씨와 장줄리 셰프(우측)

새 메뉴 ‘포.호치민 분짜’는 파인애플과 양상추 등의 야채와 스프링롤(베트남튀김만두), 숯불에 구운 쇠고기와 쌀국수 야채 등을 특별한 소스에 비벼먹는 음식이다. 베트남 북부의 대표음식으로 단맛보다는 신맛에 중점을 두므로 매우 산뜻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더위를 잊는 여름 음식이다. 포.호치민 분짜에 이어 먹어보는 사태쌀국수는 보기만 해도 영양과 포만감이 느껴진다.

따끈하고 진한 국물에 부드럽게 잘 익은 사태 살코기가 듬뿍 얹혀있다. 고기를 먼저 소스에 찍어먹고 국물을 떠먹으니 그 깊고 오묘한 베트남 쌀국수의 진미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기본반찬에 이어 숙주도 미리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다진 고추를 곁들여 따로 주니 식성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정직한 재료와 정성이 가득해야 명품 쌀국수의 이름을 얻는다는 이치를 잘 아는 포.호 치민 전통 쌀국수,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의 알뜰한 외식으로 권장해본다.

■메뉴: 포.호치민 분짜(9,000원) 안심쌀국수(9,000원) 사태쌀국수(9,000원) 안심사태국수(9,000원) 야채쌀국수(8,000원) 닭고기 쌀국수(9,000원) 똠양쌀국수(11,000원) 해물쌀국수(9,000원) 스프링롤(4,000원) 짜조(9,000원) 쉬림프롤(4,000원)

■주소: 평택시 쇼핑로 7(신장동)

■전화: 070-8174-5508

배두순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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