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포럼 주최 토론회서 평택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 나눠

[평택시민신문] 평택포럼이 주최하는 ‘평택, 맑은 하늘 만들기 미세먼지 토론회’가 지난 15일 비전1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평택시청 관계자와 주민들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택포럼이 진행한 주민 여론조사 발표, 김동영 경기개발연구원 박사의 발제,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재덕 평택포럼 대표는 “평택포럼은 지난 1995년 평택시가 시장을 선출하던 그 해 행정소비자로써 주권을 찾고, 무대책으로 비판을 하기 보다는 대안을 마련해 시에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며 “평택농악을 오늘날 유네스코 등록하도록 역할을 했고, 흐지부지되던 배다리도서관을 환기시켜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해 조사한 내용들과 주제발표를 통해 이 자료들이 평택시 담당하시는 분들에 전달이 잘 돼서 환경부분에서도 앞서가는 지자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정장선 시장은 축사에서 “여론조사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지만 숫자로 나오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럴수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도 “모든 도시가 갖고 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너무 평택만 심각한 것처럼 이야기하면 어머니들이 불안해하셔서 안 된다. 노력하되 인식도 정확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대기오염 물질, 자동차 보다
선박, 건설 · 농업기계에서 더 많이 배출”

산업‧농업‧항만…평택 미세먼지 발생원 다양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원인과 대책’이라는 강연을 맡은 김동영 경기개발연구원 박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해결은 과학적 영역으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오는지가 중요하다. 추적을 하면서 원인물질을 줄이고 그것을 차단하는 게 대책이라는 것이다.
2017년 경기도 미세먼지 자료를 보면 외곽지역은 농도가 깨끗하지만 대표적으로 평택, 화성, 포천, 동두천 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평택이나 화성이 인구나 자동차에서 서울보다 밀도는 높지 않지만 특징적 부분이 중소산업시설이 많다는 점을 들고 그것이 대형시설에 비해 주목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력발전소보다 관리가 안 되는 중소배출시설이 훨씬 문제일 경우가 더 많다”면서 “생활쓰레기, 농업잔재물 이런 것들을 그냥 태우는데 서울 같은 도심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도농복합지역은 밖에 나가면 금방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은 산업단지 특성과 도농복합 특성을 동시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택항이 있어 선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상당하다. 평택시 배출원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현황(2015)을 보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도로이동오염원보다 선박, 건설기계, 농업기계 등에서 발생하는 비도이용오염원이 배출량이 더욱 크다. 평택시의 대기 배출시설은 1030개(경기도의 5.4%)이며 1종 27개소, 2종 22개소, 3종 32개소, 4종 256개소, 5종 693개소로 영세사업장이 대형사업장보다 많다(4‧5종 92.1%).
김 박사는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사후대책을 권하는데 근본해결이 되지 않을 뿐더러 효과도 별로 없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평택시 중점 추진과제로 ▲중소배출시설 관리(배출시설 매년 전수조사·관리감독 강화, 공개운영) ▲생물성연소 관리(농촌지역 폐기물 수거·처리체계 강화, 대규모 직화구이 음식점과 숯가마 등 대기배출시럴로 제도화 등) ▲생활환경관리(비산먼지 관리, 나대지 관리) 등을 들었다.

수소차 확대 추진‧타 지자체 협력
강연 이후에는 다섯 명의 패널이 짧게 발제를 하고 관련 질문을 받았다. 박환우 평택포럼 기획국장은 친환경자동차와 자전거 보급 확대를 주장했다. 박 국장은 “먼지의 상당부분이 서해안 발전소에서 날아오고 평택시에 산업단지와 도로 등을 계속 건설 중이라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며 “이런 어려운 점을 중앙정부에 호소해서 수소차를 평택에 확대하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친할 필요가 있다. 평택항에 드나드는 대형트럭들이들 거의 매일 같은 코스를 다니기 때문에 평택항 인근을 중심으로 해서 수소차 시설설비 유치하면 특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택은 고개가 없고 대개 평지라 자전거를 활용해 교통수요를 분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전거가 위험하다는 걱정은 도로망을 정비하는 등 시설투자로 넘어서자”고 말했다.
변신철 평택시 산업환경국장은 “평택은 서쪽방향으로 대규모 당진화력발전소, 당진제철소, 당진고대부곡공단, 대산석유화학단지, 평택발전소, 포승국가공단 등이 위치해있고 남서쪽 방향으로는 서산, 보령, 서천 등 화력발전소가 있어 이들 시설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평택시 자체 감축대책과 더불어 국외영향 및 타지자체의 저감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 국장에 따르면 평택시의 추진방향은 ▲배출원 조사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감축 ▲시민 건강보호 및 소통강화 ▲과학적 분석 및 정보제공 ▲이웃 지자체(기관)와 협력 강화 등으로 세부추진과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나무심기 등 공원 및 도시숲 조성사업 등이다.

최남선 평택포럼 이사는 “뉴욕은 미세먼지 재난지역을 선포했을 정도로 심각했었는데 지금은 호주시드니보다 대기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변했다”며 “비결은 모든 연료를 기체연료로 바꾸고, 주기적 건물 외벽 물청소, 가로수 물청소, 소공원만들기, 주변 지류하천, 본류등 정비와 준설 그리고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놓고 도로 물청소를 새벽에 해줌으로 쾌적한 공기와 도시의 온도까지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안재호 한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pm2.5미세먼지들이 악성이고 건강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니 그것들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야한다”면서 “지자체 문제는 지자체가 감당할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는 분석하면 이게 중국건지 응결된 분진인지 과학적인 입증이 가능하다. 그 원인분석을 확실히 해 데이터를 환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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