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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걸린 일이기에 독립운동만큼 절실하다권현미 평택 건생지사 사무국장 / 시민기자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8.10.04 10:10|(930호)

후손으로부터 지구를 빌려 쓰는 우리들이 돈을 위해

땅과 하천 그리고 대기의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분명한 죄악이다

 

권현미
평택 건생지사 사무국장/시민기자

[평택시민신문] 독립운동을 하던 조상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용산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의 절박함이 목숨과 바꾼 것이었기에 국가의 폭력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 들려온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소식은 그들의 소중한 동지들 목숨과 맞바꾼 것처럼 들려 슬프고도 기쁜 소식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평택이란 도시에서 어린아이를 양육하면서 몇 년 동안 환경문제로 시간을 들이다보니 남양주에 사는 오빠의 삶이 부럽고, 미세먼지 최고 안전도시라 자부하는 고성에 사시는 부모님의 거처에 들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평택에 사는 어느 누구도 환경오염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시민들이 도일동 소각장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생명과 연관된 ‘숨’의 안전 때문이다. 평택의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연대는 매주 2회 팻말을 들고 시청앞 사거리에 선다. 그들은 낮 시간 활동이 가능한 주부들이 대다수이면서 때로는 회사에 연차를 내고 오는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다. 그들이 왜 <미세먼지로 평택시민 다 죽일 것인가? 도일동 폐기물소각장허가 취소하라!> <학생과 시민건강 위협하는 세교산단 유해공장문제 해결하라> 등이 씌어진 팻말을 들고 서는 것일까? 이들은 환경을 해치는 기업들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도일동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이 해당기업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전 재산일지도 모를 사업을 막고 유해기업이라고 떠들어서 명예도 실추되니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기업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니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막고도 싶었을 것이다. 붕어가 살았던 도일동에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하천과 땅이 오염되었다.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땅을 더럽히지 말았어야 하고 하천도 오염시키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으나 오염된 땅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또 다른 오염원을 발생시키는 업체로의 전환이었다. 그 곳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면, 주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였을 것이다. 하천에 잉어와 붕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등. 그런데 그들은 하천과 땅 오염에 대한 민원에 법적으로 대응하였다.

땅을 오염시켰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면 나서서 정화작업에 애써야 했고, 물이 오염되었다는 민원이라면 수질을 복구시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기업은 그러지 않았다. 하나 남은 대기환경 마저도 쓰레기를 태우겠다고 허가를 받았다. 평택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 지구는 우리세대의 소유물이 아니다.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땅과 하천 그리고 대기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후손들에 대한 분명한 죄악이다. 그곳에서 오래 사업을 하고자 원한다면 망가진 주변환경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또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업종을 기업의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

환경을 지키고자 활동하는 주민대표를 고소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는 크다.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피켓을 들던 시민들도 고소할 것인가? 내용은 다르지만, 도일동 시민들의 현수막과 환경을 지키겠다고 진행한 일련의 활동들이 고소가 되고, 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허가를 내준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 공동 책임이다. 감싸려 하지 말고 뒷짐지고 구경하지 말고 선거 때 시민들과 한 약속대로 업체대표를 만나 환경유해사업을 중단하게끔 대화를 통해 설득시켜야 한다. 일회용사용을 줄이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체에게 혜택을 주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시청 앞 사거리에 나와 피켓을 드는 시민들과 도일동 주민들의 민원이 환경유해기업과 마찰을 빚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래도 우리는 할 수 밖에 없다. 목‘숨’이 걸린 일인 것이기에. 지금 우리에겐 독립운동만큼이나 절실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태경산업 주식회사 관련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2018. 10. 4. 홈페이지에 “목‘숨’이 걸린 일이기에 독립운동만큼 절실하다” 라는 제목으로 태경산업 주식회사에 대한 평택시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관한 시론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태경산업 주식회사에서는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거나 하천을 오염시킨 사실이 없고, 권현미 시민기자가 주장하는 오염은 주변 레미콘 회사등이 사용하는 도일동 1012 구거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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