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_ 김범수 몽골 국립생명과학대 / 초빙교수 / 고앤두 인터내셔널 회장 한몽AGGA포럼 회장

평택시의 대기오염 정책. 몽골의 고비사막, 울란바토르시의 대기오염이
 2, 3일만 지나면 평택시민들도 함께 그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사실.
평택시의 환경개선과 나무심기 사업만으로는 평택시의 대기가
깨끗해 질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구는 하나다.

 

김범수
몽골 국립생명과학대, 초빙교수
고앤두 인터내셔널 회장 한몽AGGA포럼 회장

[평택시민신문] 지구는 하나다. 지구촌 환경과 평택시 농업문제를 고민해 보자고 2015년 설립된 작은 시민모임 한몽아가(AGGA)포럼이 네 번째로 8월 20일-26일까지 몽골에 다녀왔다. 이번여행에는 14명이 참여하였다. 무더위가 한참 극성이던 끝자락에 몽골에 갔지만 한국보다 7-10도 낮고 건조한 날씨는 우리들에게 잔혹했던 무더위를 씻어주는데 충분했다. 세계 2백여국의 수도중에서 여름철에는 가장 공기가 깨끗하고 겨울철에는 가장 공기가 나쁘다고 하는 인구 150만의 울란바토르시. 지하철이 설치되지 않았고 자가용은 계속 증가, 출퇴근 시간에 교통정체는 서울 이상으로 혼잡했다.

8월에는 평택에서 울란바토르시 방문, 2월에는 울란바토르시에서 평택을 방문하면서 시작한 환경문제 세미나. 이번에는 김학정 원장(팽성읍 오케이 농장, 팽성농협근무)이 “효율적인 감자재배방법”, 오트건볼드 대표(Clean Coal Co)와 촐롬바트 교수(국립생명과학대)가 “석탄첨가제를 활용한 탄산가스 감소”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중에 촐롬바트 교수는 금년 2월 서평택에 설치되어 있는 LNG기지를 견학한 것을 증언했다. 울란바토르시 주변에도 평택에 설립되어 있는 LNG기지를 설립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면 울란바토르시의 대기질이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러나 LNG기지를 설립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 설치는 어려운 상태라고. 그 다음 대안이 몽골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 석탄에 석탄첨가제를 넣어 연료를 공급하면 대기중의 유해가스를 30% 줄일 수 있고 거의 완전연소되기에 연소통의 청소 등 유지보수 비용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발표였다.

150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울란바토르시의 약 50% 정도는 화력발전소에서 제공하는 중앙난방 시스템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에 열을 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석탄연기가 가져오는 폐해는 당진 화력발전소나 평택서부발전소 보다 매연발생량이 몇배 더 많은 것으로 소개되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외곽지역 게르빈민촌의 거주자들이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그대로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겨울철 영하 30도에서 40도의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탄광 석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탄산가스를 무제한 발생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탄광의 석탄조차도 구입하지 못하는 빈곤층이 전체인구의 3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 이들은 추운 겨울철을 이겨나가기 위해 각종 폐건축자재, 폐타이어를 마구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게르 빈민지역에서 한 겨울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가 겨울철이 지난 후 한국에 와서 폐 엑스레이를 찍은 후 의사선생께서󰡒선생님 이제 담배좀 그만 피우시라고󰡓야단맞은 웃지 못할 얘기를 들었다.

여행중 잠시 시간을 내어 몽골의 대기오염문제를 논의하던 가운데 남양주시가 이미 몽골에 다산숲단지를 조성, 인천광역시도 시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 관계자가 몽골을 방문 나무심기 사업을 펼친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아니 남양주시와 인천시가 자기시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몽골에 나무를 심다니. 그러나 이미 7년전인 2011년부터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몽골 고비사막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몽골의 에르덴 솜지역에 나무심기를 시작해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다. 10년동안 10ha에 10만그루의 나무심기를 이미 시작했다. 평택시 정장선 시장도 평택시의 환경개선을 위해 평택푸른하늘프로젝트 사업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내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점 하나는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몽골의 고비사막, 울란바토르시의 대기오염이 2, 3일만 지나면 평택시민들도 함께 그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사실. 평택시의 환경개선과 나무심기 사업만으로는 평택시의 대기가 깨끗해 질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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