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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우와 함께하는 자전거여행 ②오성면 당거리 가는 길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18.09.12 09:36|(928호)

가을은 황금들판에 먼저 다가와 있다

오성면 당거리 가는 길

 

시원한 가을바람 덕분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휴식을 취하며 다녀오고 있으니,

초보자들도 용기를 내 동참하기 바란다.

 

[평택시민신문] 자전거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널리 보급하는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평택에서도 건강과 레저뿐 아니라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박환우 환경전문기자와 함께 인근에서 쉽게 접근하며 평택을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여행길을 안내하고,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민들과 함께 펼치고자 하는 취지로 ‘박환우와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 코너를 만들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자전거를 타고, 시청으로 향하는 길에 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서늘하고 하늘은 쾌청하다. 8일이 밤에 기온이 내려가 풀에 이슬이 맺힌다는 24절기 중 ‘백로’ 이다. 가을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이다. 시청을 출발한 우리는 배미를 통과해 유천동 들판으로 난 농로를 지나 안성천 자전거길을 따라가 군문교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유천동 들판에서는 벌써 부지런한 농부의 벼베기가 시작됐다.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고 추석에 햅쌀로 판매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다. 요즘에는 콤바인 기계로 벼를 수확하기 때문에, 벼베기가 시작되고 한달이면 황금들판이 허전해질 것이다.

군문교는 평택호순환 안성천 자전길의 출발지점이다. 군문교 아래는 시원한 강바람이 계속 불어와 휴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고, 화장실과 안내지도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리 양편으로 자전거도로가 있어 안전하게 안성천을 건널 수 있다. 원평동에서 군문교를 건너면 오른쪽 제방 아래 억새들 사이로 안성천 자전거길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팽성읍 안성천 자전거도로는 제방 위와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다. 초보자들은 제방길 위로 가는 오르막길에 미리 기어를 저속으로 바꾸며 허벅지에 힘을 주어 페달을 부지런하게 밟아주어야 한다. 만약 오르막길을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다 멈추게되면, 내려서 자전거를 밀고 올라가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고속철도 교량을 통과하면 석봉리로 접어든다. 석봉리 앞에서 강폭이 갑자기 넓어지는데, 여기가 진위천과 안성천 두강물이 만나는 합류점이다.

경기남부 지역의 하천은 대부분 진위천, 오산천, 황구지천을 통해 안성천으로 흘러들어 온다. 오산천은 한남정맥 남쪽 용인시 남서 지역에서 화성시를 거쳐 오산시를 관통하여 평택시로 유입되어, 서탄면에서 용인시에서 발원한 진위천 본류와 만난다. 황구지천은 수원시와 의왕시, 군포시부터 화성시를 거쳐 평택시로 흘러 서탄면에서 진위천 물줄기와 합류해 고덕신도시를 끼고 남쪽으로 흘러내려온다. 안성천은 한남정맥 남서쪽 안성시를 관통해 흐르는 안성천 본류와 천안시 북부 지역인 금북정맥 북쪽으로 흘러드는 입장천, 성환천이 평택시에서 안성천 물줄기와 합류해 서쪽으로 흘러 석봉리 앞에서 진위천 물줄기와 합류한다.

진위천과 안성천 물줄기가 합쳐지면 수량이 많아져 강폭이 500미터가 넘을 정도로 큰 강이자 인공담수호인 ‘평택호’가 된다.

석봉리 자전거길을 지나 원정리 쉼터에서 보면 시원하게 탁트인 강물 위로 쪽빛 가을하늘과 팽성대교의 모습이 투영된다. 팽성대교 건너기 전에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개방화장실이 있는 ‘나루’ 식당에서 근심을 덜어놓고 왔다. 안성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개방화장실을 허락해준 주인의 마음이 고맙다. 다시 힘이 난 우리는 팽성대교 자전거길을 통해 오성면 창내리로 건너간다. 팽성대교 자전거도로는 한쪽에만 설치되었고, 상대편에서 자전거가 오면, 서로 서행하며 피해주어야 교차 할 정도로 너무 좁다.

팽성대교 위에서 바라본 창내리습지는 하천생태계가 복원되고 버드나무, 억새, 갈대, 부들로 밀림을 이루었다. 안성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하천내 고수부지의 영농 행위를 금지하고, 육지화되어 농경지로 이용되던 고수부지 흙을 외부로 퍼내고 하도습지를 조성하였다. 친수공간조성을 위해 제방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하였다. 쉼터에서 쉬는 시간에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여 했으나,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가 고장난 상태로 방치되어, 평택시가 추가로 비치한 수동 공기주입기를 이용해야만 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안성천 자전거길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성천 자전거길 최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당거리 데크 구간 보수공사로 진입을 막고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마을 안길을 통과해야 했다.

평택 최대의 오성들판이 간척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주도하였다.

창내리, 길음리, 교포리 일대 농장을 만들어 경영하기도 했다. 팽성읍 신호리, 석봉리 일대도 일제강점기에 간척사업이 추진되었다. 전통적으로 안성천 하류는 농경지와 식수, 농업용수가 부족하여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척박한 환경이었다. 안성천과 아산만에는 해산물이 풍부해 어업이 발달했지만, 1974년 안성천 하구에 아산만방조제가 준공된 후에 간척사업은 마무리되어 풍요로운 농촌으로 변했다. 평택호 중류에 위치한 길음리 양수장에서 평택호 물을 퍼올려 콘크리트 농업용수로를 통해 들판에 공급하고 있다.

당거리, 길음리는 주변 지역에 비해 언덕위에 위치한 고지대로 바닷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안전한 마을이었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시절에는 수로교통, 해양문화, 농경문화가 함께 발달한 지역으로 무당, 당집이 많아서 당거리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됐다. 지금은 당거리 배터를 중심으로 수십명의 어민들이 평택호 내수면 어업의 명맥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진위천과 안성천의 합류점 인근 팽성읍 석봉낚시터와 강건너 오성면 창내리수로는 낚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낚시터로 유명하다.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성면 강변 습지에는 배스, 붕어, 동자개 낚시터로도 유명해 동호회가 주최하는 낚시대회가 매년 개최된다고 한다.

박환우 2.1 지속가능연구소 이사

본지 환경전문기자

강 건너편 팽성읍에 미8군 사령부가 이전하고, 오성면 들판 경관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철도가 건설되고, 43번 국도 길음교차로가 개통되어, 그 넓은 오성 들판을 한분에 볼 수 없게 되었다. 당거리, 창내리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 전원주택, 기업형 축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오성강변르네상스, 두강변 친수이용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관광단지와 친수공간 개발하느라 마음은 급하지만 먼저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가능하면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이런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 평택호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할 정도로 오염되어 매년 여름철마다 녹조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오성면에도 수질오염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교포천 하류에 오성하수처리장 건설공사가 중이다. 수질이 개선되어야 보트도 타고, 수상스키도 즐기고, 낚시도 즐기기 좋을 것이다. 시원한 가을바람 덕분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 우리 일행은 10대, 20대, 40대, 50대, 6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휴식을 취하며 다녀오고 있으니, 초보자들도 용기를 내 동참하기 바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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