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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평택시교향악단 음악감독·지휘자
박은석 기자 | 승인 2018.09.05 10:39|(927호)

“이번 일본에서의 경험은 평택 예술 발전에 원동력 될 것”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교향악단이 일본 에히메교향악단과의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을 지난 1일 에이메현에서 진행하며, 평택시의 문화‧예술을 일본에 알렸다. 이번 공연을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진행한 김경호 평택시교향악단 음악감독을 만나 ‘평택의 문화‧예술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택시교향악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3년 ‘비엔에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동시에 공모를 통해 평택시교향악단으로 선정됐어요. 평택시교향악단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무대를 마련하고 있어요. 탄탄한 준비를 바탕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연주회가 매진되고, 폭발적인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죠. (웃음)

평택시교향악단은 평택지역을 넘어 국립극장을 비롯해, 대기업, 타지자체에서 연주를 진행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평택을 홍보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평택 음악가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현재 평택시교향악단은 연간 20~40회 가량 공연을 올리고 있답니다.

이번 일본 에히메현 공연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번 일본 공연은 평택포럼과 연계해 평택과 자매도시인 마츠야마의 에히메오케스트라와 교류연주를 가지는 행사였어요. 타지역 시립오케스트라 대부분이 해외초청 공연을 한 번도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초청연주로 평택시교향악단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었어요. 특히 평택시교향악단은 대부분 평택시민들로 구성돼 있어 향후 평택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에히메현 공연을 마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일본오케스트라는 합주능력이 뛰어나 대부분의 한국 음악팀을 무시해온 경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번 평택시교향악단의 연주를 통해 일본의 연주자들이나 관중들이 흡족해 하고, 즐겁게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이를 통해 평택시교향악단의 기획력이 국제적으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오랫동안 평택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해 왔다. 평택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입각한 투명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해요. 모든 음악단체와 예술인들에게 지자체 등의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이때의 지원은 규정과 지원 매뉴얼이 바로 세워진 상황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와 단체, 또는 단체와 단체 사이의 마찰이 발생합니다. 실제 몇 년간 여러 예술단체들이 이러한 갈등을 겪어 왔어요.

투명성과 공정성을 생각해 평택시민들로 구성된 능력 있는 예술단체가 앞으로는 억울한 일이 당하지 않길 희망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가끔 ‘저명인사’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이들은 앞으로 평택시가 매우 커지고 발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평택의 문화‧예술도 발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또한 문화‧예술분야를 쉽게 생각한 나머지 이쪽 분야에 대한 정책을 고민 없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생깁니다. 의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수술 가위를 들고 수술을 하겠다고 나서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평택이 발전할 것에는 동의해요. 그리고 문화‧예술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다만 치밀한 계획이 없이 문화‧예술을 위한 정책이 나온다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노력해 온 평택의 예술가들이 설 곳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에 많은 예술인들과 이야기할 때 평택시에 뭔가 자리가 없나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들의 실력은 뛰어납니다. 따라서 성과위주의 정책만을 펼치게 된다면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택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젊은 연주자들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평택시 발전과 함께 문화‧예술을 논의할 때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폭 넓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정책도 함께 고민되길 바랍니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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