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생물이라고 한다. <회색인간>이라는 책 속 단편 소설 한 편 한 편은 분명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개인의 욕심이나 이기적인 면이 드러났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장르는 ‘공포 소설’인데, 이 안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이기적 본능이 ‘공포’스러울 만큼 잘 표현되어 있어, 인간의 추악함을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작가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책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 일들을 겪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신이나, 괴물, 요괴 등 이런 괴생물체가 무섭게 등장하는 공포 소설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스러운 감정을 생각하고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공포라는 장르의 소설을 쓴 것 같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었다.

우리 학교에서 <회색인간>의 저자강연회가 5월 30일 열렸다. 도곡중학교 도서부원인 나는 강연회 준비를 도왔다. 내가 맡은 역할은 김동식 작가의 강연회를 미리 홍보하는 것이었다. 홍보팀, 진행팀, 안내팀 등 다양한 역할이 있었지만 저자강연회 당일 다른 일이 있어서 사전 홍보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강연회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강연회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준비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서 만족스러웠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포스터 색깔이 연한 점이었다. 포스터 그림에 색칠을 조금 더해 진하게 하여 잘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그래도 도서부 친구들이 함께 만든 다른 포스터들이 만족스러워서 다행이었다. 완성한 포스터 13개를 학교 구석구석에 배치하였는데, 우드락에 포스터를 붙인 것이어서 벽에 붙이지 못하고 창문가에 세워두어야 했다. 다음번에 강연회 홍보를 하게 된다면 포스터를 종이에 그린 후 바로 벽에 종이 포스터를 붙이거나 코팅을 해서 붙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회색인간」 저자강연회가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자 강연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 때는 놓치지 말고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

 

 

양지숙 도곡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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