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브레인을 담당하던
성균관대가 빠지고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만 남게될까 걱정된다

 

박환우 전 평택시의원
본지 환경전문기자

[평택시민신문]성균관대학교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투자를 철회했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공식 명칭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이다.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브레인을 담당하던 성균관대학교 사이언스파크 캠퍼스가 빠지고 나면 결국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만 남게될까 걱정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브레인’이 빠져나간 자리에 다른 브레인을 유치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나 지난해 보인다. 행정은 정치와 달리 시민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

 2007년 경기도와 평택시 및 성균관대학교의 MOU로 시작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송명호, 김선기, 공재광 전시장을 거치면서 다시 표류하고 있다.  전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의 자금조달 문제로 인한 사업지연으로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첨예한 갈등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2014년 산업단지 지정해제와 2016년 조건부 지정해제 철회, 2017년 중흥건설로 시행사 변경을 통한 변칙적인 재추진 등 우여곡절끝에 현재는 토지보상이 절반가량 진행중인 상황에서, 평택시민의 숙원인 성균관대학교 유치가 무산되었다는 황당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2017년 5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 정규상 성균관대학교 총장, 이연흥 평택도시공사 사장, 윤용오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 대표는 MOU 체결하고,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브레인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성균관대학교 사이언스파크 캠퍼스의 유치를 약속하는 쇼를 보여주었다.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이연흥 평택도시공사 사장뿐이다.
 2017년 6월 공재광 평택시장은 중흥건설이 평택브레인시티 공공 SPC 지분 68%를 확보해 사업시행자 자격을 확보했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 중흥건설은 브레인시티 지분중 평택도시공사 지분 32%를 제외한 68%를 기존 시행사업자들로부터 전부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평택도시공사가 담당하는 산업단지를 제외한 아파트단지, 상업용지,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시공공사를 맡게 됐다. 기존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는 금융권 PF 대출을 통한 1조원대의 재원조달이 어려워지자, 공재광 전시장이 모셔온 중흥건설에 시행권과 시공권을 팔아넘기고 말았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공재광 전시장의 활약으로 2014년 사업승인이 취소되었던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1단계 산업단지는 평택도시공사가 담당하고, 2단계 아파트 단지, 상가, 사이언스파크를 중흥건설이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17년 7월 평택시의회 권영화, 오명근, 서현옥, 김기성, 박환우 의원은 ‘브레인시티 지분구조 변경’ 문제에 관해 감사원 감사 청구 건을 발의했고, 671명의 주민들은 국민감사 청구와 사업승인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반발을 하기도 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에서 성균관대학이 빠지는 순간 이 사업의 공공성은 사라진 것이다.

정장선 시장은 성급하게 불투명한 사업계획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SPC 68% 지분과 시공권이 있는 중흥건설이 책임있게 나서도록 해야 한다. 평택시민의 숙원사업인 성균관대학교 유치가 무산되어 빈자리에 무엇을 채워야 할까? 앞으로 브레인시티 2단계와 관련된 보상금조달과 향후 사업추진 계획은 중흥건설이 직접 발표하도록 해야 한다. 평택시, 평택도시공사는 1단계 산업단지 개발에 집중하고, 중흥건설이 2단계 사업을 결정하고 발표해야 한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이제 정치논리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최대지분을 가진 중흥건설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현재 평택시에는 고덕신도시, 현덕지구, 화양지구, 지제세교지구 등 수 많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소사벌지구, 세교동, 용이동, 동삭동에 대기업 건설사들이 너무 많은 아파트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로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되어, 아파트 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지고, 그 피해는 구도심까지 부동산 경기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민선6기에 추진하던 대형사업들에 대한 전면 재점검에 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민선6기에 추진하던 사업들에 대한 점검은 민선7기 평택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제가 있는 사업들 걸러내고 특별감사를 하도록 조치했어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다수의 시민들은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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