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샐러드가공공장·소포장작업장 등 둘러봐

현황·정보 설명…한국-덴마크 농업 협력 기대

덴마크 농업사절단이 지난 20일 평택시 진위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미래원(대표 박종위)을 방문해 식물공장 등 미래원의 채소재배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덴마크의 농업 산업에 대한 정보 교류 및 스마트팜 농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주한 덴마크대사관이 요청해 이뤄졌다.

[평택시민신문] 덴마크 농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로 구성된 농업사절단이 지난 20일 평택시 진위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미래원(대표 박종위)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덴마크의 농업 산업에 대한 정보 교류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접목한 미래 농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2004년 설립된 미래원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농업의 선구자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식물공장을 운영하며 새싹채소, 아이순, 어린잎채소, 파프리카, 미니채소, 특수채소 등 샐러드 채소를 직접 생산·가공·유통하는 회사다. 미래원이 건설한 식물공장은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실내에서 수경재배를 통해 채소를 재배하므로 병충해가 없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자원 위협과 환경오염 등이 문제로 불거지면서 미래형 농업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주한 덴마크대사관에서 요청해 이뤄졌으며 18명의 덴마크 CEO와 임원들은 PPT강의로 이뤄진 회사소개 및 질문시간을 갖고 식물공장 및 컨테이너형 자동화 식물공장, 신선편이 샐러드 가공공장, 전처리 소포장 작업장을 차례대로 둘러봤다.

미래원 평택공장의 시설은 새싹생산동(165평), 특수채소재배온실(450평), 식물공장(270평), 포장 및 출고장(165평), 파프리카 포장 작업장(85평), 신선편이채소 가공공장(450평)과 사무동·농식품연구소(4000평) 등 약 5000평 규모다.

이날 회사소개를 맡은 정명환 재배팀장은 “미래원이 한국에서 가장 선두적인 재배시설이지만 시설보다는 살아있는 식물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배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바이어들의 가장 큰 요구는 이물질, 벌레를 없애는 것이고 일 년 내내 물량이 부족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미래원 제품은 계절별 가격변동이 없는 대신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바이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유럽의 새로운 종자를 가져와 실험하며 우리 식물공장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절단은 유기농과 무농약의 차이를 묻기도 했다. 정 팀장은 “둘은 비료의 차이”라며 “무농약 인식은 크지 않은 편이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유기농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가격차는 유기농이 일반채소보다 40%가량 비싸다. 세대가 바뀌면서 조금 비싸도 좋은 것을 먹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설명 후 둘러본 컨테이너형 자동화 식물공장은 좁은 컨테이너형 내부에 아마란스, 로메인, 브로콜리, 청경채 등의 어린잎과 새싹채소를 LED조명을 이용해 기르고 있었다. 이동‧설치가 자유롭고 자동 파종‧재배‧수확을 하는 로봇과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자동재배 및 작물별 맞춤재배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채소는 일 15kg이다.

생산형 후레시팜이라고 불리는 건물내부 식물공장은 재배실 1‧2동을 합쳐 270평이며 바질, 애플민트 등 허브류와 버터헤드레터스, 멀티그린, 로메인 등 엽채류 50여 종을 재배하고 있다. 외부와 차단된 시설 내에서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의 환경조건을 인공으로 제어해 작물을 계절에 관계없이 계획적,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최첨단 시설이며 하루 최대생산량은 4000포기에 달한다.

이어 방문한 신선편이 샐러드 가공공장은 자동화 기계를 이용해 샐러드채소를 비닐팩 등에 소분해 담는 공정시설이다. 내부 온도가 -8℃로 작업자들은 두터운 겨울 점퍼를 입고 일하고 있었다. 이 시설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대형마트 야채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컷팅양배추, 간편샐러드 등이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전처리포장 작업장은 인터넷에서 주문된 물량을 포장하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 특성상 보온이 가능한 두꺼운 스티로폼을 이용해 제품을 포장한다.

시설을 둘러본 덴마크농업사절단은 “당신들은 아주 멋진 회사를 가졌다. 잘 보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정 팀장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미래원 사훈이다. 유기농 샐러드 시장이 신장하고 있으므로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덴마크 농업인들과 협업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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