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쌍용차 문제 해결 위해 공용차량 우선 구매

쌍용차 노사 임단협 협상 … ‘임금동결’

13일 김득중 지부장(오른쪽 맨 앞)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평택시민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의 공용차량을 쌍용차로 우선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3일에는 전국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권지영 와락센터(쌍용차 해고자 및 유가족 지원단체) 대표 등과 면담을 통해 경기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쌍용차 정상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SNS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서 2019년 구매할 수 있는 공용차량 중 54%인 27대를 쌍용차 자동차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직속기관 및 사업소, 31개 시‧군 및 산하기관에도 “19년 공용차량 구매 시 쌍용차 우선구매 협조요청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이 지사가 공용차량의 쌍용차 우선구매를 추진한 배경으로 “올해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점거농성을 하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강제진압으로 해산된 지 9년째 되는 날”이지만 “투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쌍용차 문제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서른 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공용차량 쌍용자동차 우선구매 검토보고’에 따르면 2019년 경기도가 우선구매하는 쌍용차는 총 27대로, RV차량 8대, 화물차량 12대, 승합차량 7대 등이다.

또한 13일 김득중 지부장과 권지영 대표 등과의 면담에서 이재명 지사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은 이제 개별기업이나 노동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나서야 할 일”이라며 “이를 경기도의 과제로 인식하고, 도 차원에서의 지원과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지사는 그동안 쌍용차 해고자 및 유가족에게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해왔던 와락센터를 경기도의 해고 노동자 치유 센터로 격상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지사님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 정상화 노력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지원방안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 같은 약속들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지난 9일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50.1%의 찬성률로 가결된 것. 노사는 이번 합의로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일시금 100만 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시간)를 다음 달 17일부터 개편(8+8시간)하기로 했으며, 세부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임원들은 직원들의 고통분담 노력에 부응해 8월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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