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찌, 임남재, 박동수, 백종영 작품 전시회
추상과 구상, 반구상 등 총50여점 선보여

목조, 동, 도자기 등의 조각작품전이 지난 25일부터 5일동안 남부문예회관에서 개최되어 조각을 찾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시키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일본작가 야마구찌와 한국작가 행천 임남재, 안산 박동수, 백종영씨 등 4인은 한·일 작가 교류전을 열어 조각 문화의 국제적인 만남과 우호를 공유하고 평택에서도 고수준의 조각작품을 시민이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교류전의 뿌리는 지난 국제문화아트캠프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본작가 3명, 한국작가 3명의 만남으로 시작된 교류는 99년 아오모리시 카니타 해양공원 조각캠프로 이어진 후 이번 교류전으로 연결됐다.

추상과 구상, 반구상 등 총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조각과 도자기가 함께 있는 자리 즉, 도조가 함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작가와 작품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이는 이름을 기재하면 틀을 정해주게 되어 작품을 보고 이름대로 해석한다는 것. 그래서 관객의 상상력을 넓히고 제목에 상관없이 작품을 관객이 보는 그대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배려이기도 하다.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야마구찌 작가의 작품은 아오로리시의 상징물인 희바(일본산 향나무)로 만든 목조를 사용해 달을 상징하는 작품이 많았으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액자틀의 네 모서리를 깍아내 색조를 집어넣는 개성을 보이기도 했다. 동조각은 모태신앙과 대지모신의 기본인 여체를 구상, 반추상 형태로 표현해 여인, 남녀, 가족 등을 나타내며 볼륨을 넣어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도자기는 전통도자인 분청을 비롯해 실용적인 것과 작품성이 강한 장식품이 전시되었다.

4인중 동조 작품을 구상한 안산 박동수씨는 "일본교과서 왜곡으로 한편에선 일본과의 교류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작가:작가의 만남을 이끌어내면서 역사, 민담, 사회생활, 작품교류를 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교류전이 열렸으나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일본 작가들과 예술교류를 할 것이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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