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데스크칼럼
중대 국면 맞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사태 정장선 평택시장의 적극적 해결 노력 기대한다
김기수 기자 | 승인 2018.07.25 10:15|(922호)
김기수 발행인

[평택시민신문]

# 10여년을 끌어온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2009년 대파업 이후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는 평택지역사회의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였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풀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큰 노동 현안이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노사뿐 아니라 정치권, 지역사회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로 2015년 노사합의를 통해 2017년 말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징계해고자 167명 가운데 45명만이 복직을 한 상태이다. 지난 해 말에는 금속노조 쌍용차 김득중 지부장이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인도 원정투쟁을 다녀오기도 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해고자 전원 복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지난 4월 해고자들이 평택과 서울 청와대 앞에서 행진을 하며 정부와 회사 측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 그러나 지난 6월 27일, 복직하지 못한 김주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서른 번째의 안타까운 죽음을 낳았다. 2009년 이후 생활고와 파업에 따른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한 해고자와 가족이 목숨을 버리는 비극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고노동자들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이번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7월 3일 대한문 앞에 김주중 씨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기록적인 폭염과 싸우며 천막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금속노조쌍용차지부와 쌍용차범대위 관계자들은 “세 차례에 걸쳐 문제 해결의지를 보여주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문재인대통령에게 해고자 복직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0일 인도 국빈 방문 중에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면서 문제 해결의 단초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 경영진이 잘 풀어갈 것”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지만, 대통령이 인도 방문 중에 직접 그룹 최고경영자에게 언급했다는 것 자체의 무게감은 특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흐름을 잘 살려 이번에는 반드시 해고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0년 가까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데에는 많은 난관과 어려운 요인이 있었을 것이다. 사기업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해결될 사안이라면 진작 해결되지 못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나 지금은 대통령이 해결의지를 분명히 천명한 상황이다. 노사 당사자뿐 아니라 평택지역사회 역시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적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 노동계의 긍정적인 흐름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오랜 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노동현안들이 하나둘 해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정규직 전환 투쟁을 벌이다 해고된 ‘케이티엑스(KTX) 여승무원’ 문제가 노사합의로 해고자 180명이 경력직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할 수 있게 되었다. 2006년 5월 해고 이후 12년만이다. 또한 10년을 끌어오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분쟁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무조건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해결 수순에 접어들었다. 오랜 장기 분쟁들이 문재인정부의 적극적 중재 노력과 당사자들의 노력으로 해결 수순에 들어선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가장 큰 노동 현안 가운데 남은 현안은 쌍용차 해고자 문제이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조짐도 있다. 문재인정부의 대통령 직속기구인 노사정위원회(현재 명칭이 바뀌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위원장에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투쟁 당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전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씨가 임명되었다는 점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동문제의 사회적 대타협을 주관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이다. 문성현 위원장은 최근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평택 쌍용차 관계자들을 만나러 평택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쌍용자동차 회사 측도 전보다는 해고자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악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쌍용차의 현재 위상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기업으로서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도 쌍용차 경영진은 현재의 흐름을 잘 파악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회사 경영진이 적극적 의지를 보인다면,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흐름과 아울러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서 두 가지 노력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 하나는 쌍용자동차 기업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이고, 다른 하나는 평택지역사회, 특히 정장선 평택시장의 깊은 관심과 해결 노력이다.

# 쌍용차 기업 노조 관계자와 현재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적극적 협력과 양보는 해고자 복직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양승태 대법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서도 드러나듯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는 노사합의로 피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극단적 선택 속에 모두에게 고통이 되었던 ‘옥쇄 파업’과 뒤이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은 회사 안에 있는 노동자에게나 밖에 있는 노동자에게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모두의 숙제이자 가슴 아픈 응어리이다. 이제 이 응어리를 풀자. 열린 마음으로 해고자의 고통을 껴안고 다시 옛날의 동료들과 함께 새롭게 전진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되자. 지역사회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다시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노조와 회사 안에 있는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시민의 사랑을 받아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쌍용차 노동자들의 작업복이 평택시민들에게 자랑이자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해고자 복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평택시장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 2009년 옥쇄파업 당시 노사간 대타협이 이루어지기까지 평택시장이었던 송명호시장과 국회의원이었던 정장선의원의 노력이 매우 컸다. 당시의 노사합의는 노사만의 합의가 아니라 노사정 합의였다. 정장선 현 시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중재단의 일원으로 권영길 국회의원과 함께 노사합의를 이끌기 위해 앞장섰다. 문성현 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중재를 위해 함께 노력했다. 2009년 파업 당시 쌍용차 회생을 위해 평택시민 17만 명이 서명했고, 평택시민과 정치권은 파국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노력을 펼쳤다. 극적인 대타협 이후 10년이 지나고 있다. 그때 국회의원이었던 정장선의원은 평택시장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평택시가 할 역할이 별로 없다고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50만 평택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대통령의 관심 표명 이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이 상황에서 노사 당사자, 회사 노조,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 해결의지를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평택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긍정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쌍용자동차 노사 대타협을 중재했던 당사자 가운데 한사람이었던 정장선 평택시장이 문제 해결에 다시 큰 역할을 한다면 당사자로서도 대단한 자부심이 될 것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 드린다. 10년이 되어가는 쌍용차 해고자 문제가 이번에 반드시 해결되어 쌍용자동차가 평택시민의 자랑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사자, 지역사회, 평택시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기수 기자  kskim@pttimes.com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5천원 구독료는 평택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 구독료: 60,000원(년간·면세)/계좌 : 농협 113-01-201551 주식회사 평택일보사

icon페이스북

icon카카오톡

icon카카오스토리

icon밴드

icon구글

김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우)450-020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145  |  등록번호 경기 다 00349  |  등록연월일 : 2015년12월17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수  |  발행·편집인 : 김기수  |  제보 및 각종문의 031-657-0550  |  팩스 031-657-0551
Copyright © 2018 평택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pttimes.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