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참여’와 ‘소통’

공무원과의 소통 및 조직의 투명한 인사 강조

시민 및 지역 정치인과 내실 있는 소통 약속

[평택시민신문] 정장선 평택시장이 새로 출범한 민선 7기의 향후 시정 운영에 대한 총론적인 설명을 하는 등 언론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17일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평택시 공무원들과 지역 언론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한 간담회는 시정 운영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정 운영 설명 과정에서 정장선 시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시민, 공무원, 정치인, 언론인 등과의 ‘소통’이었다.

먼저 정 시장은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는 것은 시장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원팀’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각 부서 업무보고를 토론식으로 하는 등 서로간의 생각을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무원들과의 토론 자리는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무원 조직의 투명한 인사도 강조했다. 그는 “인사시스템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만들고, 공무원 내부에서부터 인사에 대한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도 “하급공무원의 의견까지 받아들여 바꿀 예정”이라며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시장의 강조하는 새로운 인사 방침은 9월 평택시 직제개편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평택시의 예산편성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 의사도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중요 사업을 선정하고, 해당 사업을 위해 예산을 편성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을 것”이라며 “중요 사업에 대해 (실행을 위한) 타임스케줄을 만들고, 그 스케줄에 따라 시민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대략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예산 편성에서의 시민 참여는 올해 추경예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올해 7~8월부터 예산을 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시장과 지역 정치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먼저 지역 국회의원과는 “매달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국회와 평택시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가 국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의 도의원과도 “정례적으로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도 만들며 평택시 발전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출장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출장소가 본청의 하부조직이 아니다. 오히려 행정 일선에 있기 때문에 출장소가 본청이 하지 못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지역의 불균형문제 등 지역의 현안에 대해 각 출장소 소장들이 지역의 사령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정 운영 설명에 이어 참석한 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기자들은 공무원 인사의 구체적 방안, 가장 관심을 두는 지역 현안, 공약 이행 계획, 평택시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 공원 근무환경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과정의 언론인들의 질문과 정장선 시장의 답변을 요약한 내용이다.

 

환경국, 다른 부서와 묶는 방안도 검토 중

혁신교육지구 지정 추진 의사 밝혀

 

Q. 지금까지 인사와 관련해서 해바라기처럼 공무원들이 시장만 바라보는 모습이 있었다. 시장의 의지에 따라 승진되기도 하고 좌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 시장이 갖고 있는 대안, 방안, 마인드 등을 설명해 달라.

A. 인사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방안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면 공무원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조성하고,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공무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국장들뿐 아니라 하부공무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Q.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을 실행해 나가기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현재 각 부서에서 공약 이행을 위한 실천 방향을 만들고 있다. 공무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이행이 어렵다고 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공약에 대해 시기적으로 체크해 나가고, 제시했던 공약들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환경 개선이 정 시장 공약의 핵심이었다. 평택의 환경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A. 미세먼지 저감 방안, 쓰레기 저감 방안 등에 대해 하나하나 계획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 이 계획이 확정이 되면 각각의 환경 현안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해당 계획이 지속성과 완벽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소사벌상업지구의 환경개선이나 평택 곳곳의 걸려 있는 현수막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신경을 쓸 계획이다. 외부 사람들이나 평택시민들이 도시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소사벌 상업지구 바닥에 쏟아져 있는 전단지와 평택에서 쉽게 발견되는 현수막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 평택의 환경개선에 대해서 말을 하기보다는 실천으로 보여 줄 것이다.

 

Q. 환경국 독립에 대한 계획은?

환경국 분리독립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하고 있다. 환경 하나만을 한 개의 국으로 분리하게 되면 다른 부서에 너무 많은 업무가 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산업과 환경을 서로 다른 국으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되, 환경과 밀접한 분야와 환경을 하나로 묶을 것인지, 아니면 아예 분리할 것인지는 논의하고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항만 분야도 비슷한 분야와 묶어서 직제개편을 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Q. 현재 평택시에서는 교육 분야 업무가 다양한 부서에 분산돼 있다. 교육발전을 위한 평택시만의 목표도 부재하고, 이에 따라 교육발전을 위한 로드맵도 없다. 향후 교육을 위한 행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사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지역행정으로부터 삶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장 핵심적으로 염두하고 투표에 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교육이 있었다.
평택에서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은 200억이 넘지만, 이러한 예산이 어떤 목표에 의해 책정된 것이 아니었다. 굉장히 수동적으로 교육청에서 요청하면 배분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는 평택시가 교육에 대해 목표를 갖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구상해 나가야 한다. 평택시와 교육부의 역할을 구분하며 평택시의 역할을 명확히 할 것이다.
교육과 관련해서 평택시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한 평택시의 평생교육이 4차 산업혁명, 인간 수명 연장, 경력단절 등을 대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나갈 것이다.

 

Q. 고덕신도시로의 청사 이전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청사는 장소가 협소해 공무원들이 근무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공무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결국 시민의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근무환경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대책이 있다면?

A. 평택시 공무원들이 시민들로부터 ‘내 일처럼 열심히 도와주려 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이 중요하다. 현재의 청사는 과거 10만 인구 시절에 세워진 것으로, 현재 50만 인구 평택에 맞지 않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한 수준인 것이 맞다. 이를 위해 내부에 청사를 신축하거나, 시청 바깥에 사무실을 임대해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양한 방안을 찾고, 시의회와 소통하며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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