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청식

문 대통령 “미군 주둔여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

송영무 장관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 기대”

주한미군사령부 개청식에서 리본커팅식이 진행되는 모습.

[평택시민신문] 서울 용산에서 주둔했던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시 캠프험프리 내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기념하는 개청식이 지난 6월 29일 열렸다. 1945년 서울에서 처음 자리잡은 주한미군사령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 한 것은 73년 만이다.

이날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청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정장선 평택시장, 원유철 국회의원 등 한‧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주한미군사령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평택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주한미군의 주둔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사령부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면서 주한미군사령부 장병들에게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전경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현재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는 냉전의 극명한 대립에서 평화공존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안보의 대전환기를 만들어낸 것은 우리 한미동맹을 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인내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송 장관은 “이제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오늘은 1950년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용산에 남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미동맹은 3개 사령부의 분리로 약화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청한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는 24만㎡(7만2600평) 4층 규모의 본관과 2층 규모의 별관으로 이뤄졌다. 신축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초대 한민연합사령관을 역김한 존 윌리암 베시 미육군 예비역 대장의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청사 앞 연병장은 한국전쟁 당시 명예훈장을 받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 일병에게 헌정돼 ‘바커필드’로 불리게 됐다.

한편, 평택으로의 주한미군 이전은 1990년 용산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한미 기본합의서 체결로 시작됐고, 2003년 한미 정상이 용산기지 조기 이전에 합의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이후 2013년부터 주한미군 중‧대대급 부대 이전이 시작됐고, 지난해 7월에는 주한미군 전력의 핵심인 미8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주한 미8군, 미7공군 등을 예하에 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주한미군 평택 이전이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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