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평택시 거버넌스 포럼

제20회 거버넌스포럼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성지은 연구위원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자치교육과 주최로 지난 20일 제20회 거버넌스포럼이 평택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스마트 시티와 리빙랩’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성지은 연구위원은 리빙랩의 개념과 사례, 사례를 통한 시사점, 플랫폼 구축방안 등을 설명했다.

먼저 리빙랩(Living Lab, 삶의 실험실)은 연구자가 연구실 안에서만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삶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성지은 연구위원은 리빙랩에 대해 “사용자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혁신의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가 지역과 소통하면서 지역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하는 방식”이라면서 “리빙랩은 방법론적으로 어떤 해결 방안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With People)는 철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지은 연구위원이 발표한 대표적 사례로는 독산4동 행복주차주민위원회가 진행한 ‘골목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제목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실험의 주체들은 빌라와 주택이 밀집해 좁은 골목에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과감하게 공유주차 구역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낮에는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외부차량도 주차할 수 있게 돼 주차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이 현저하게 줄었다. 이에 성지은 연구위원은 “주민들의 참여와 양보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성과”라고 전했다.

또한 성 연구위원은 해당 사례에 대한 시사점으로 “정부가 주도했던 방식을 뛰어넘어 시민사회가 대안책을 만들어 내고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며 수용성을 높이고, 해결하기 쉬운 것부터 실험하여 검증하고, 상용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직면한 여러 과제들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주민이 체감하는 문제들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주민의 주도 아래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나아가 주민의 공공성 강화, 조직화, 학습화를 통해 리빙랩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사용자경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면 효과적으로 리빙랩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숙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