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붉은불개미 네 번째 발견

정장선 시장 당선인 “후속조치 만전” 당부

인체에 치명적 독 갖고 있는 ‘살인개미’

자연생태계교란 일으킬 우려도 있어

[평택시민신문] 18일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평택항 동부두 9번 선석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보이는 개체 3마리가 발견됐고, 검역당국은 이들 개체를 조사해 붉은불개미가 맞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추가조사 과정에서도 붉은불개미 20여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평택해경, 평택해양지방수산청, 평택세관 등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또한 붉은개미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견지점 주변 반경 5미터 내에 통제라인 및 방어벽을 설치하고, 방제구역 반경 100미터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국내에서 같은 종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2월에는 인천항에서, 지난달에는 부산 북항 등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은 이번에 평택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중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을 이용하는 중국 물동량이 많고, 인천항과 부산항에서도 중국에서 들여온 고목 묘목과 건조 대나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붉은불개미의 번식 및 활동 여건이 좋아진다”면서 “발견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도 관련 내용을 청취한 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제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항만지원과에 당부했고, 최동희 항만지원과장은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붉은불개미 개체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붉은불개미의 독은 인체에 치명적이라 ‘살인 개미’라고 불리기도 하며, 붉은불개미에 쏘이면 뜨거운 느낌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북미에서는 붉은불개미에 물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나 붉은불개미가 정착화된 중국과 대만 등에서는 아직 사망 사례는 없다. 하지만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어 서식지를 파괴하고 자연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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